1920년대
죽지사 2
집門바ᇧ은 위험타 거츨은 여울
이여울 떠가는배 아마 힘드리.
바닷물 信이있어 제때 들와도
님의밴 한번가면 언제나 올고.
永安宮外是層灘 灘上舟行多少難 영안궁외시층탄 탄상주행다소난
潮信有期應自至 郞舟一去幾時還 조신유기응자지 낭주일거기시환
거츨은 여울물우 가는배 괴론것을
바닷물 信이있어 제때에 나들어도
님의밴 한번 곳 가면 올길없어 하노라.
주석
죽지사(竹枝詞) 강가 여인의 사랑과 그리움을 노래하는 한시 형식. 김억이 한시를 우리말 시조로 옮긴 것이다.
永安宮外是層灘 灘上舟行多少難 한시 원문. '영안궁(永安宮) 밖은 층층 여울이라, 여울 위로 배가 가기 적잖이 어렵다'는 뜻. 영안궁은 중국 백제성(白帝城)에 있던 궁 이름이다.
潮信有期應自至 郞舟一去幾時還 '밀물은 기약이 있어 응당 절로 이르건만, 임의 배는 한번 떠나면 어느 때 돌아올까'라는 뜻. 조신(潮信)은 때맞춰 드나드는 밀물을 이른다.
신(信)이 있다 신의가 있다, 약속을 지킨다는 뜻. 밀물은 때를 어기지 않고 드나드는데, 떠난 임은 돌아올 기약이 없음을 대비한 것이다.
심상·해설
거친 여울을 떠가는 위태로운 배를 바라보며, 약속처럼 때맞춰 드나드는 밀물과 달리 한번 떠나면 돌아올 기약 없는 임의 배를 기다리는 애타는 심정이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