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사향
하늘 공중 높게도 떠도는 제비의 몸으로도
한때의 제철을 따라 옛길을 찾아오거든,
한가하게도 뱃소리가 들리는 황포(黃浦)의 해안,
잔디밭에는 꽃이 피고, 솔밭엔 송화(松花)가 나는
푸른 하늘 아래의 옛 마을, 낯익은 내 집을,
때의 봄철, 내가 어찌 잊을 줄이 있으랴.
주석
사향 고향을 그리워함(思鄕). 시의 제목.
황포(黃浦) 누런 물빛의 포구. 강이나 바다와 잇닿은 항구·나루를 가리킨다.
송화(松花) 소나무의 꽃가루. 늦봄에 노랗게 날린다.
심상·해설
철 따라 옛길을 찾아오는 제비처럼, 꽃 피고 송홧가루 날리는 봄날의 고향 포구와 낯익은 집이 눈앞에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