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산
바다가 수건을 날여 부르고
난 단숨에 뛰여 달여서 왔겠죠
천금(千金)같이 무거운 엄마의 사랑을
헛된 항도(航圖)에 역겨 보낸날
그래도 어진 태양(太陽)과 밤이면 뭇별들이
발아래 깃드려 오고
그나마 나라나라를 흘러 다니는
뱃사람들 부르는 망향가(望鄕歌)
그야 창자를 끊으면 무얼하겠오
주석
항도(航圖) 항해도, 뱃길을 그린 지도. 멀리 떠나가는 여정과 유랑을 뜻한다.
망향가(望鄕歌) 고향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
심상·해설
어머니의 사랑을 뒤로하고 정처 없이 바다를 떠도는 마음에, 밤이면 별이 발아래 내리고 뱃사람의 망향가가 애틋하게 들려오는 풍경이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