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말
흣트러진 갈기
후주군한 눈
밤송이 가튼 털
오! 먼길에 지친 말
채죽에 지친 말이여!
수굿한 목통
축-처진 꼬리
서리에 번적이는 네굽
오! 구름을 헷치려는 말
새해에 소리칠 힌말이여!
주석
흰말 1930년 경오년(庚午年)이 백마(白馬)의 해여서, 새해를 맞아 솟구치려는 의지와 희망을 상징한다.
심상·해설
먼 길에 채찍 맞아 지친 말이 서리 내린 새해 아침, 번쩍이는 네 굽으로 구름을 헤치며 힘차게 울부짖는 장면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