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폭풍우의 밤
폭풍우(暴風雨)의밤
밤 밤
폭풍우(暴風雨)나려치는 밤
대양(大洋)의노도(怒濤)와도 갓치 으르대는
폭풍우(暴風雨)나려치는 밤
요사(妖邪)한도시(都市)의 백만(百萬)소리는
모다 한끈에숨끈어버리다
밤 밤
폭풍우(暴風雨)나려치는 밤
도시(都市)의 밤-
주석
노도(怒濤) 성난 큰 물결. 거세게 밀려오는 파도.
요사(妖邪)한 요망하고 간사한. 사람을 홀리는 듯 어지러운.
심상·해설
성난 바다처럼 으르렁대며 쏟아지는 폭풍우가 요란하던 도시의 온갖 소리를 단번에 삼켜 버리는, 캄캄하고 격렬한 밤의 풍경이 휘몰아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