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너의 그림자
하이한 모래
가이 없고
적은 구름 우에
노래는 숨었다
아즈랑이 같이 아른대는
너의 그림자
그리움에
홀로 여위여간다
주석
하이한 '하이얀', 하얀의 옛 표현.
가이 없고 '가없고', 끝이 없고. 모래밭이 끝 간 데 없이 펼쳐졌다는 뜻이다.
심상·해설
끝없이 펼쳐진 흰 모래밭과 구름 위로 사라진 노래 사이, 아지랑이처럼 어른거리는 임의 그림자를 좇으며 그리움에 홀로 야위어 가는 아련한 정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