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사랑의 끝판
1920년대

사랑의 끝판

한용운 · 1920년대
녜 녜 가요 지금곳가요 에그 등ㅅ불을켜랴다가 초를 거꾸로꼬젓슴니다 그려 저를 엇저나 저사람들이 숭보것네 님이어 나는 이러케밧붐니다 님은 나를 게으르다고 ᄭᅮ짓슴니다 에그 저것좀보아 「밧분것이 게으른것이다」하시네 내가 님의ᄭᅮ지람을듯기로 무엇이실컷슴닛가 다만 님의거문고줄이 완급을이를까 접허함니다 님이어 하늘도업는바다를 거처서 느름나무그늘을 지어버리는것은 달빗이아니라 새는빗임니다 홰를탄 닭은 날개를움직임니다 마구에매인 말은 굽을침니다 네 네 가요 이제곳가요

주석

새는 빛 날이 밝아 오며 새어 드는 빛, 곧 새벽빛. 만남의 시간이 다해 감을 알리는 신호다.

완급(緩急)을 이르다 느림과 빠름의 가락이 어긋남. 거문고 줄의 장단이 흐트러지듯 마음과 정성이 어그러질까 염려한다는 뜻이다.

홰 닭이 올라앉도록 닭장 안에 가로질러 놓은 막대. 새벽이 되면 닭이 홰에 올라 날개를 친다.

심상·해설

임에게 달려가려다 초를 거꾸로 꽂을 만큼 들뜬 마음이 생생하다. 닭이 홰를 치고 새벽빛이 새어 드는 가운데 '이제 곧 가요'를 되뇌는 다급함이 사랑의 절정으로 치닫는다.

한용운의 다른 작품

비슷한 심상의 다른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