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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견새
1920년대

두견새

한용운 · 1920년대
두견새는 실컷운다 울다가 못다울면 피를흘녀 운다 리별한한이냐 너뿐이랴마는 울내야 울지도못하는 나는 두견새못된한을 또다시 엇지하리 야속한 두견새는 도러갈곳도업는 나를 보고도 「불여귀 불여귀」

주석

두견새 촉(蜀)의 망제(望帝)가 죽어 그 넋이 되었다는 새. 피를 토하듯 슬피 운다 하여 한(恨)과 망국(亡國)의 상징으로 쓰인다.

불여귀(不如歸) '돌아감만 못하다'는 뜻으로, 두견새 울음소리를 한자로 옮긴 말. 고향이나 잃은 것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낸다.

심상·해설

피를 토하며 우는 두견새조차도 울지 못하는 화자의 더 깊은 한을 드러낸다. '돌아갈 곳 없는' 처지에 '불여귀'라 우는 새소리가 망국의 비애처럼 사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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