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하우스먼
내 가슴은 근심에 싸여 있다
훌륭한 벗들 나도 가졌더니
장미꽃 입술 가진 계집애들
날래고 다리 가벼운 사나이들.
건너뛰기 어려운 시냇가에
다리 날랜 사나이들 누워 있고
장미꽃 입술이던 색시들은
장미 시든 들에서 잠들었다.
주석
하우스먼 A. E. 하우스먼(A. E. Housman, 1859~1936). 영국 시인. 시집 '슈롭셔의 젊은이(A Shropshire Lad)' 중 'With rue my heart is laden'을 옮긴 것으로, 먼저 죽은 젊은 벗들을 애도하는 노래다.
잠들었다 여기서 '잠들다'는 죽어 묻혔음을 에둘러 이른 표현이다.
심상·해설
장미빛 입술의 소녀들과 날래던 사내들이 모두 시든 들판에 잠들어 있다. 젊음과 생기가 한꺼번에 스러진 자리의 애잔함이 가슴을 적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