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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7
1920년대

실제 7

박용철 · 1920년대
난지 이틀된아기야 네이름무어라냐 「내이름기쁨」 겨우날러 가슴바로 파닥여 자라는양을 나무라듯 바라노니 그대의 가슴에서 내노래 울려날제 메마른 돌틈에는 맑은새암 솟는고야 저아래 여남은일은 눈에든채 잊었노라 그대의 웃는눈에 샛별이 반짝일제 때아닌 한포기꽃 돌틈에 붉었고야 저아래 뵈는세상도 먼지걷혀 그림이네.

주석

내일홈깃븜 (내 이름 기쁨) 갓 태어난 아기에게 '기쁨'이라는 이름을 붙여, 아기가 곧 기쁨임을 나타낸 표현.

여나믄일 (여남은 일) 여남은(열 남짓) 가지의 자질구레한 세상일. 자잘한 근심거리들.

새암 '샘'의 옛말. 물이 솟아 나오는 곳.

붉었고야 / 솟는고야 '-고야'는 영탄을 나타내는 옛 어미. '붉었구나', '솟는구나'에 해당함.

심상·해설

태어난 지 이틀 된 아기를 '기쁨'이라 부르며, 그 웃는 눈빛에 메마른 돌 틈에서 샘이 솟고 때아닌 꽃이 붉게 피어 세상마저 맑은 그림처럼 보이는 환한 장면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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