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실제 2
당신은 웃으십니다
이제
살아보려한다는 내말을듣고
방울같이
맑게울리는 소리로
새삼스럽다
나의 이 큰결심을 비웃습니다
살아본일이 없다는말에는
엄청나다는듯이 높이 웃으십니다
삶이란 한낱 헛된 그림자라 할때에
퍼지는 햇발같이 자유스러이
그대는 나를 비웃었습니다
너도 이런것을 아는날이 올까보아
나는 한갓 두려워 한단다
주석
한낱 기껏해야 대단할 것 없는, 한갓. '한낱 헛된 그림자'는 삶이 덧없음을 뜻함.
햇발 사방으로 뻗친 햇살. '퍼지는 햇발같이'는 거침없이 환하게 퍼지는 모양.
심상·해설
살아 보겠다는 결심을 방울처럼 맑은 웃음으로 비웃는 상대 앞에서, 삶이 헛된 그림자임을 깨닫는 날이 올까 두려워하는 성찰의 장면이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