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벨록
1930년대

벨록

박용철 · 1930년대
이곳은 도로ᅂᅦ아의 우슴웃든곳. 나도 까닭모르고 저도모르고. 저는 거기서서 얼굴돌리며 나를보고 웃었다 어떤榮光[영광]이 문듯 그아이를 빚였든것이다, 걷어드리는 곡식, 한그루의 나무 여기는 도로ᅂᅦ아의 우슴웃든곳.

주석

벨록 영국-프랑스 작가 힐레어 벨록(Hilaire Belloc, 1870~1953). 박용철이 그의 시를 번역하였다.

도로ᅂᅦ아 여성 이름 도로테아(Dorothea). 옛 한글 표기로 'ᅂᅦ'는 'ㅂ+ㅎ' 합용으로 'th' 음을 옮긴 것.

빚였든것이다 빛냈던 것이다. '빚이다'는 빛나게 하다의 옛 표현.

심상·해설

추수하는 들판 한 그루 나무 곁에서 까닭 모를 영광에 빛나며 돌아보고 웃던 도로테아의 미소가, 짧은 두 줄의 반복 속에 아련한 추억으로 떠오른다.

박용철의 다른 작품

비슷한 심상의 다른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