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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랜드
1930년대

갈랜드

박용철 · 1930년대
산들은 말없는 사람들이다 저의는 멀리 호올로 서 있다 밤에 저의 이마에와 키스하는 구름들은 한숨과 신음을 못 듣는다 제마다 정한 자리에 서 있다 병정들과 같이 용감히 높이 저의 삼림을 발에 감고 하늘에다 괴여 받히고 있다

주석

갈랜드 미국 시인 햄린 갈런드(Hamlin Garland)로 추정되는 외국 시인. 이 작품은 박용철이 그의 시를 우리말로 옮긴 번역시다.

괴여 받히다 기둥처럼 밑을 받쳐 올린다는 뜻. 산봉우리가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모습을 나타낸 표현.

심상·해설

밤하늘 아래 말없이 홀로 선 산들이 병정처럼 의연하게 솟아, 그 이마를 스치는 구름의 한숨도 듣지 못한 채 묵묵히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장엄한 장면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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