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심우장
잃은 소 없건마는
찾을손 우습도다
만일 잃을씨 분명타 하면
찾은들 지닐소냐
차라리 찾지 말면
또 잃지나 않으리라
주석
심우장(尋牛莊) 한용운이 만년에 서울 성북동에 지어 살던 집의 이름. '소를 찾는 집'이라는 뜻으로, 선(禪)에서 잃어버린 본성을 찾는 심우(尋牛)의 상징을 담음.
찾을손 '찾는 것은' 또는 '찾으려 하니'의 옛 표현.
잃을씨 '잃은 것이'의 옛 표현.
심상·해설
잃지도 않은 소를 굳이 찾으려는 마음의 부질없음을 곱씹으며, 본래 자리에 있는 참된 본성을 선(禪)의 화두로 되새기는 고요한 장면이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