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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케이
1930년대

맥케이

박용철 · 1930년대
반은 예술가 반은 은사 요부의 성질에 소크라테스의 도덕 사랑을 흘리면서 알 수 없는 곳 있는 저의 얼굴이 사교실과 연구소에서 웃는다 이중의 마스크를 가볍게 쓰고 있다 문득 전쟁의 불꽃이 불붙이면 빛나는 갑옷과 투구의 저의 속몸을 세상 앞에 불태운다 저의 유일한 혼— 쨘•딱

주석

맥케이 독일 출신의 시인·작가 존 헨리 매케이(John Henry Mackay)로 추정되는 외국 시인. 이 작품은 박용철이 옮긴 번역시로, 한 인물의 이중적 면모를 초상처럼 그린다.

은사(隱士) 세상을 피해 숨어 사는 선비, 곧 은둔자.

요부(妖婦) 요사스러운 여자, 사람을 호리는 매혹적인 여인을 뜻한다. 여기서는 인물의 매혹적이면서도 위험한 기질을 가리킨다.

쨘•딱 프랑스의 영웅 잔 다르크(Jeanne d'Arc)를 당시 음으로 옮긴 표기. 평소엔 예술가이자 은둔자의 얼굴이지만 전쟁이 나면 갑옷을 두르고 타오르는, 잔 다르크 같은 혼을 지닌 인물임을 나타낸다.

심상·해설

평소엔 예술가이자 은둔자의 얼굴로 사교실과 연구실에서 웃지만, 전쟁의 불꽃이 일면 빛나는 갑옷과 투구를 두르고 제 속을 불태우는, 잔 다르크 같은 이중의 혼을 지닌 인물의 초상이 강렬하게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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