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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율
1920년대

인과율

한용운 · 1920년대
당신은 옛 맹서(盟誓)를 ᄭᅢ치고 가심니다 당신의 맹서(盟誓)는 얼마나 참되얏슴닛가 그 맹서(盟誓)를 ᄭᅢ치고 가는 리별은 미들 수가 업슴니다 참 맹서(盟誓)를 ᄭᅢ치고 가는 리별은 옛 맹서(盟誓)로 도러올 줄을 암니다 그것은 엄숙(嚴肅)한 인과율(因果律)임니다 나는 당신과 ᄯᅥ날 ᄯᅢ에 입 마춘 입설이 마르기 전에 당신이 도러와서 다시 입 마추기를 기다림니다 그러나 당신의 가시는 것은 옛 맹서(盟誓)를 ᄭᅢ치랴는 고의(故意)가 아닌 줄을 나는 암니다 비겨 당신이 지금의 리별을 영원(永遠)히 ᄭᅢ치지 안는다 하야도 당신의 최후(最後)의 접촉(接觸)을 바든 나의 입설을 다른 남자(男子)의 입설에 대일 수는 업슴니다

주석

인과율(因果律) 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그에 따른 결과가 있다는 법칙. 불교의 인연·업보 사상과 통하며, 떠난 임이 반드시 돌아오리라는 믿음의 근거로 쓰였다.

비겨 '설령', '비록'의 뜻으로 쓰인 옛말.

심상·해설

떠난 임의 맹세가 반드시 돌아온다는 믿음과, 임의 마지막 입맞춤을 간직한 채 다른 이에게 가지 않겠다는 변함없는 절개가 차분히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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