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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나리네
1920년대

눈은 나리네

이장희 · 1920년대
이 겨울의 아침을 눈은 나리네. 저 눈은 너무 희고 저 눈의 소리 또한 그윽함으로 내 이마를 숙이고 빌까 하노라. 님이여 서러운 빛이 그대의 입술을 물들이나니 그대 또한 저 눈을 사랑하는가. 눈은 나리어 우리 함께 빌 때러라.

심상·해설

겨울 아침 하얗게 내리는 눈 앞에서 이마를 숙여 기도하듯, 님과 함께 그 눈을 바라보며 경건하고 애틋하게 빌고 싶은 마음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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