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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사 2
1920년대

애사 2

박용철 · 1920년대
여위고 시것다만 다름업는 그대심을 눈가머 숨거드니 주검이라 부른다냐 이가치 갓가운길이언 돌처다시 못오느냐 …(그대의도라가신날)… ※ 서럽다 말을하랴 돌처생각 우수워라 어젠듯 만지든손 사운재가 되단 이헛됨 아노라건만 서럼또한 어찌하리 …(그대를불에사루다)… ※ 두틈한 입술가에 우슴늘 떠돌것만 구슬인듯 티인맘에 눈물아롱 안가십데 한아츰 이슬이런가 이내자최 일허라 …(티한점업는그대시드니)… ※ 벗이라 사랑하고 언니가치 두남할제 철업슨 아기드니 저바림만 만핫서라 뉘우침 새로웁거늘 어데가퍼보리오 …(전에지나든일을생각고)… ※ 만나면 밧빛살펴 불고여윔 그념하고 행여 때아닌때 꺽길세라 애끼더니 네몬저 버리단말까 꿈인듯만 시퍼라 …(내몸의약함을몹시걱정하드니)… ※ 앞서와 살펴보고 얌전한집 추어주련 새집드러 설레는밤 가치안저 우서주련 첫손님 안보이신다 깃블것도 업서라 …(새집에드니문득더그리워진다)…

주석

두남할제 두남두다, 곧 애틋하게 아끼고 편들어 위하던 때라는 뜻.

불고여윔 '불고'는 부음(살이 부어 오름) 또는 살이 오름을, '여윔'은 마름을 가리켜, 몸이 붓거나 야위는 건강 상태를 살핀다는 뜻.

사운재 삭아 스러진 재. 화장(火葬)하여 남은 한 줌의 재를 가리킨다.

심상·해설

만지던 손이 한 줌 재로 변한 벗을 떠올리며, 아침 이슬처럼 스러진 그를 새집 들던 기쁜 밤에도 끝내 그리워하는 사람의 사무친 애도가 연마다 사연으로 맺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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