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1950년대
남한산성
일편고성만고수(一片孤城萬古羞)
남아도차루감류(男兒到此淚堪流)
가련상장무장검(可憐上將無長劒)
미참당년노로두(未斬當年老虜頭)
주석
남한산성(南漢山城) 경기도 광주에 있는 산성. 1636년 병자호란 때 인조가 이곳에 들어가 항전하다가 청나라에 항복한, 굴욕의 역사가 서린 곳이다.
일편고성(一片孤城) 한 조각 외로운 성. 적에게 포위된 채 고립된 남한산성을 가리킨다.
만고수(萬古羞) 오랜 세월 두고두고 씻을 수 없는 부끄러움. 병자호란의 항복(삼전도의 굴욕)을 말한다.
상장(上將) 으뜸가는 장수, 곧 총사령관 격의 장군.
노로(老虜) 늙은 오랑캐. 침입한 청나라의 우두머리를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심상·해설
적에게 에워싸여 끝내 항복한 외로운 남한산성을 찾은 사내가, 적장의 목을 베지 못한 통한에 눈물을 참지 못하고 흘리는 비분의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