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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
1920년대

서시

김동환 · 1920년대
하품을 친다. 시가(詩歌)가 하품을 친다 조선(朝鮮)의 시가(詩歌)가 곤(困)해서 하품을 친다. 햇발을 보내자 시가(詩歌)에 햇발을 보내자 조선(朝鮮)의 시가(詩歌)에 재생(再生)의 햇발을 보내자.

주석

시가(詩歌) 시와 노래, 곧 운문 문학을 통틀어 이르는 말. 여기서는 우리 시 문학 전체를 가리킨다.

하폄 '하품'의 옛말. 졸리거나 고단할 때 입을 벌려 숨을 들이쉬는 일.

햇발 사방으로 뻗치는 햇살. 새 생명과 활력의 상징.

재생(再生) 다시 살아남. 침체한 조선 시단이 새롭게 부흥하기를 바라는 뜻.

심상·해설

고단해 하품하는 조선의 시 문학에 다시 살아날 아침 햇살을 쏟아부어 깨우고 싶다는, 시단의 부흥을 바라는 간결하고 힘찬 선언의 정경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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