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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1920년대

눈

이장희 · 1920년대
고마워라 눈은 땅 위에 아낌없이 오도다 배꽃보다 희도다 너무나 아름다운 눈이길래 멀리 신성한 것을 이마에 느끼노라 아아 더러운 이 몸을 어이하랴 고요한 속에 뉘우침만이 타오르다 타오르다

심상·해설

배꽃보다 흰 눈이 땅 위에 아낌없이 내리는 신성한 광경 앞에서, 화자가 자신의 부끄러움을 떠올리며 고요히 타오르는 참회의 마음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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