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이러하게 살고 싶다
나는 밤上野公園의 엇던ᄲᅦᆫ취에 거러안젓다.
앵도와 츈나무꼿사이로, 눈섭가튼 初사흘달이보인다.
彼女는 어린兒孩들이 숨박꼭질이나 하는듯이,
ᄯᅢᄯᅢ로 검은구름속에 自己의얼골을 감초기도한다.
그ᄯᅢ는 조곰안별들이 눈을 깜박이고잇는것이 懸然히 보인다.
나는 一種의神秘에 잠기엿다.
ᄯᅡᆼ에서는 풀이돗고 나무가나며,
한울에는 달이비초이며 별이반짝인다.
납은 프르고 꼿츤 붉으며
달은 보이스름하며 별은 파르스름하다.
이러한現象의속의 ᄯᅩ그속에는,
엇러한 絶大한힘, 統一잇는法則이 반듯이 잇스리라.
設使 「萬法은 一에歸한다하나, 一은 무엇에歸하느냐」는,
永遠한 歎息은 免할수업슬지라도,
그래도 나는,
그큰힘에 부치고십다.
그統一잇는法則을 훔켜잡고십다.
아— 神秘다 神秘다.
偉大한神秘에 부듸치며 살고십다.
아모秩序도 統一도업는
함부로된 亂調子인 眩氣가날만한 文明生活을 ᄯᅥ나서
꼿이피이고 꼿이ᄯᅥ러지며
달이나오고 달이잠기는法則과
가튼法則에 매달녀서 살고십다.
(二十一年四月十四日)
주석
우에노 공원(上野公園) 일본 도쿄에 있는 공원. 벚꽃 명소로 유명하다. 시인이 도쿄 유학 시절에 쓴 작품임을 보여준다.
초사흘 달 음력 초사흗날의 가느다란 초승달. 눈썹에 비유된다.
현연(懸然)히 또렷하게, 분명하게 드러나 보이는 모양.
만법귀일(萬法歸一) '온갖 법(현상)이 하나로 돌아간다'는 불교 화두. 여기에 '그 하나는 무엇으로 돌아가는가(一歸何處)'라는 물음을 이어, 만물의 근원을 향한 끝없는 탐구를 나타낸다.
난조자(亂調子) 가락이 어지럽게 흐트러진 상태. 무질서한 문명 생활을 비유한다.
심상·해설
봄밤 공원 벤치에 앉아 구름 사이로 숨었다 나타나는 초승달과 깜박이는 별들을 바라보며, 무질서한 문명을 떠나 자연의 질서에 기대어 살고 싶어하는 내면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