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대지의 찬
1920년대

대지의 찬

남궁벽 · 1920년대
대지(大地)시여, 어머니시여, 선악일체(善惡一切), 모든 물종(物種)의. 세계(世界)의 모든 물종(物種),— 지상(地上)에 동(動)하는 자(者), 하해(河海)에 처(棲)하는 자(者), 공중(空中)에 비(飛)하는 자(者), 모두 당신에게 양육(養育)되고, 당신의 애호(愛護)를 받나이다. 그리고 최후(最後)에, 이 모든 물종(物種)의 시체(屍體)를, 당신은 그 넓은 가슴에 포옹(抱擁)하나이다. 나는 당신을 기다리나이다, 당신은 진실(眞實)로, 만유(萬有)의 자모(慈母)이로소이다.

주석

찬(讚) 기리어 칭송함. 제목 「대지의 찬」은 '대지를 기리는 노래'라는 뜻.

물종(物種) 온갖 생물의 종류, 모든 살아 있는 것들.

처(棲)하다 깃들여 살다, 서식하다.

애호(愛護) 사랑하여 보살피고 지켜 줌.

만유(萬有)의 자모(慈母) 우주에 있는 모든 것의 자애로운 어머니. 대지를 만물을 낳고 거두는 어머니로 기림.

심상·해설

땅과 강과 하늘의 모든 생명을 길러 내고, 끝내 그 주검까지 넓은 가슴으로 끌어안는 어머니 같은 대지를 경건하게 우러러 기리는 장면이 떠오른다.

남궁벽의 다른 작품

비슷한 심상의 다른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