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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1920년대

태양계

황석우 · 1920년대
태양계(太陽系)는 화려(華麗)한 성운(星雲)의 전각(殿閣)의 허물어진 폐허(廢墟)! 팔혹성(八惑星)과 달과 태양(太陽)은 그 폐허(廢墟) 위에 남겨진 기둥, 서까래, 주춧돌들의 잔영(殘影)!

주석

전각(殿閣) 임금이 머무는 크고 화려한 궁궐의 건물. 여기서는 성운을 웅장한 궁전에 비유한 것이다.

팔혹성(八惑星) '혹성(惑星)'은 행성의 옛 표현. 태양 둘레를 도는 여덟 개의 행성을 가리킨다.

잔영(殘影) '남을 잔(殘)·그림자 영(影)'으로, 사라지지 않고 희미하게 남아 있는 그림자나 자취.

심상·해설

태양계를 화려했던 성운의 궁궐이 무너진 폐허로, 행성과 달·태양을 그 위에 남은 기둥과 주춧돌의 그림자로 그려, 우주적 무상감을 깊게 드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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