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스나이더 지음
동쪽나라 / 2000년 8월 / 336쪽 / 9,000원
▣ 저자 게리 스나이더
193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자연과 북미 원주민의 정신세계에 관심을 가지며 자랐다. 리드 대학과 버클리 대학에서 문학, 인류학, 동양학을 연구했고, 비트문학으로 상징되는 새로운 시운동에 동참했다. 벌목꾼, 산불 감시원 등으로 일하며 자연 속의 노동과 명상을 실천하고 시를 쓰기 시작했다. 일본으로 건너가 10여 년 동안 참선수행에 몰두한 후 미국 시에라 네바다에 돌아와 정착했다. 1985년부터 데이비스 대학 영문과 교수로 재직하며 희귀생물종 보호와 소수민족문화 보존운동에 깊이 관여하고 생태주의로의 문명적 전환을 촉구해왔다. 주요 작품으로 시집 『신화와 텍스트』, 『거북섬』과 산문집 『옛 방식들』, 『야생의 실천』 등이 있다. 미국예술원상, 퓰리처상 등을 수상했다.
▣ 역자 이상화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서울대학교, 런던대학교, 그리고 성균관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영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2년 이후 중앙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1999년 하버드대학교 영문과 객원교수로 미국에서 1년간 연구 활동을 했다. 제임스 조이스, E. M. 포스터, 허먼 멘빌 등 20세기 영미 소설가에 대한 다수의 논문을 집필했다. 주요 저서로 『20세기 영국유토피아 소설연구』가 있다. 번역서로는 『로제티 남매시선』, 『나의 유년』, 『존재의 순간들』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이 책은 퓰리처상 수상 시인이자, 미국을 대표하는 반문화주의자인 게리 스나이더가 캘리포니아의 원시적 자연에 몸을 담고 야성의 삶을 살아가며 펼쳐 보이는 인간과 자연에 대한 명상 에세이집이다. 스나이더는 살아 있는 신화와 노래, 이야기와 문화를 들려준다. 우리는 이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 모두가 그동안 잊고 있었던 우리의 어머니, 자연의 무한한 사랑을 새삼 느낄 수 있다.
또한 치열한 어원의 탐색과 여러 가지 작지만 중요한 역사적 사실들, 춤과 노래와 민담에 이르기까지, 자연과학과 문학과 종교와 철학에 대한 작가의 깊은 공부와 심오한 체험을 통해서 인간이란 진실로 무엇인가에 대한 탐구에 집중하고 있다. 그 탐구는 뼈대와 살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미세한 실핏줄들이 곳곳으로 뻗어나가며 내장의 모든 기관과 연결되어 하나의 살아있는 몸을 이룬다.
게리 스나이더는 인간은 약하고 자연은 선하다는 서양철학 특유의 맹목적이고도 이분법적인 구분을 포기한다. 살아있는 모든 생명 속에 본래 깃들인 아름다움을 볼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준다. 아울러 이미 무언가를 이루어냈다는 오만을 버리고, 보다 겸허한 마음으로 자연과 자연이 들려주는 노래에 귀 기울이게 해줄 뿐이다. 이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당연한 것으로 여기던 우리 각자의 장소에 우리 모두를 새삼 연결시켜 주는 아주 흥미로운 시도이다.
자연과 자연이 들려주는 노래에 귀 기울일 때, 비로소 우리 모두가 갈망하는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구현할 수 있으며, 그 새로운 가능성이 바로 야성의 삶인 것이다. 서구 문명이 미개하고 무질서하다고 부르는 야성은 실제로는 어느 쪽에도 치우침 없이 냉혹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형식을 갖추고 있으며 자유롭다. 지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식물과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삶, 폭우, 폭풍, 고요한 봄날의 아침, 그리고 어둠 속에서 반원을 그리며 쏜살같이 흘러가는 유서, 이 모든 것은 야성의 실제 세계이며, 우리 인간은 그 세계에 속해 있다.
▣ 차례
제1장 자유의 예절
제2장 장소, 지역, 공유지
제3장 황갈색 문법
제4장 야생의 땅, 신성한 땅
제5장 변함없이 걷고 있는 푸른 산
제6장 극서 지방의 고대의 숲
제7장 길 위에서, 오솔길을 벗어나서
제8장 곰과 결혼한 여자
제9장 생존과 성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