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 톨스토이 지음
스노우폭스북스 / 2026년 5월 / 332쪽 / 19,800원
▣ 저자 레프 톨스토이
19세기 세계 문학의 정점에 서 있는 작가. 1828년 러시아 툴라 지방 야스나야 폴랴나 영지에서 백작 가문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어릴 때 부모님을 잃고 친척의 손에서 자랐다. 카잔 대학을 중퇴한 뒤 캅카스에서 군 복무를 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1869년 『전쟁과 평화』를, 1877년 『안나 카레니나』를 발표했다. 그러나 그 후 깊은 내면의 위기를 겪었는데, 그가 위기에서 벗어난 길은 농민들에게 있었다. 그는 그들이 묵묵히 살아내는 모습에서 자기가 잃어버린 것을 보았다. 그 이후 톨스토이는 농부의 옷을 입었다. 화려한 장편을 멈추고 농민도 읽을 수 있는 짧은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그는 1910년 10월, 여든두 살에 시골 역 아스타포보에서 폐렴으로 숨을 거뒀다. 야스나야 폴랴나 숲 한쪽 둔덕에 묘비도 십자가도 없이 묻혔다. 그가 평생 그렸던 가장 단순한 무덤이었다.
▣ 기획 서진
250여 종의 국내 도서 기획을 단독 개발했으며, 그중 50여 종은 5만 부에서 100만 부 이상 판매된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국내외 명사들의 정치·경제·사회·인문 분야 출간 기획에 몰입해왔으며, 현재는 자기계발·에세이·경제경영·인문·철학 분야를 전문 출판하는 스노우폭스북스 대표를 맡고 있다. 대표 도서로는 400쇄를 돌파한 『돈의 속성』과 『핑크펭귄』, 60만 부가 판매된 『어떤 하루』 외 다수가 있다.
▣ Short Summary
평생을 두고 같은 질문을 들고 다닌다는 것은 어떤 일일까. 톨스토이는 스물네 살의 청년 시절부터 죽음을 앞둔 일흔일곱까지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같은 곳에 머무르지 않으면서도 같은 질문 앞에 다시 서기를 멈추지 않았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은 무엇 때문에 무너지고 무엇으로 다시 일어서는가. 그가 손에 잡은 펜의 무게는 늘 그 물음의 무게였다.
이 책은 톨스토이가 약 30년에 걸쳐 발표한 단편과 중편 21편을 한 권에 모은 결정판이다. 1880년대에 톨스토이는 깊은 내면의 위기를 겪었다. 이미 세계가 그의 이름을 알았지만 어느 날 그는 자신에게 묻는다. ‘이 모든 것이 무슨 의미인가.’ 명성도 재산도 가족도 그 물음에 답해주지 못했다. 그때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이 농부들이었다. 배운 것도 가진 것도 없는 그들이 묵묵히 살아가는 방식에서 톨스토이는 자기가 잃어버린 무언가를 보았다. 그 이후로 그는 농부처럼 살기로 한다. 직접 밭을 갈고 구두를 짓고, 농부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온 이야기를 글로 옮겨냈다. 이 책에 실린 작품의 절반이 그렇게 태어났다.
톨스토이가 작품 속에 그려둔 사랑은 늘 작은 곳에 있었다. 추위에 떠는 낯선 이에게 코트를 벗어주는 일, 화가 났다가 마음이 풀려 상을 차리는 일, 26년을 억울하게 살고도 복수 대신 용서를 선택하는 일, 밤새 병든 사람의 다리를 어깨에 올려주면서 피곤하지 않냐는 물음에 당연하다는 듯 웃어 보이는 일, 적국의 포로가 된 한 남자에게 어린 소녀가 빵 한 조각을 건네는 일, 묵묵히 자기 일을 하다 사고로 떠난 한 청년이 마지막에 ‘고마워요, 마음 써줘서요’라고 남기는 작은 한마디였다. 톨스토이는 그것을 사랑이라고 불렀다. 어떤 이는 그것을 하느님이라고 부르고 어떤 이는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 이름이 무엇이든 상관없다. 그것이 사람을 살게 한다. 이 책이 하려는 말은 그 한 가지이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가 평생 손에서 놓지 않았던 이 물음 앞에 이번에는 우리가 한 번 멈춰 설 차례다.
▣ 차례
편집자 서문
1부 폭풍의 한가운데 _ 인간의 가장 깊은 욕망과 폭력 앞에 서다
1. 악마 (1889) / 2. 하지 무라트 (1904) / 3. 세바스토폴 이야기 (1855)
4.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1885) / 5. 폴리쿠쉬카 (1863)
2부 한 사람의 자기 응시 _ 도시와 사교계, 그리고 자기 자신을 들여다본 시간
6. 루체른 (1857) / 7. 유년 시절 (1852) / 8. 가짜 어음 (1903)
9. 가족의 행복 (1859) / 10. 두 경기병 (1856) / 11. 눈보라 (1856)
3부 죽음과 사랑 _ 한 사람이 마지막에 마주하는 가장 무거운 물음들
12. 이반 일리치의 죽음 (1886) / 13. 알베르트 (1858) / 14. 크로이체르 소나타 (1889)
15. 신부 세르기우스 (1898) / 16. 세 죽음 (1859)
4부 마지막 빛, 한 작가가 평생 다다른 자리
17. 캅카스의 포로 (1872) / 18. 무도회가 끝난 뒤 (1903)
19. 알료샤 단지 (1905) / 20. 두 형제와 황금 (1885) / 21. 코사크 (18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