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단백질

춤추는 단백질

저자: 샤히르 S. 리즈크, 매기 M. 핑크
출판사: 흐름출판
등록일: 2026-06-29


샤히르 S. 리즈크, 매기 M. 핑크 지음

흐름출판 / 2026년 6월 / 388쪽 / 23,000원




▣ 저자 샤히르 S. 리즈크, 매기 M. 핑크


샤히르 S. 리즈크 - 인디애나대학교 사우스벤드 화학·생화학부 부교수이자 인디애나대학교 의과대학 겸임 부교수. 듀크대학교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국립보건원(NIH) 박사후 연구원으로 시카고대학교에서 수학했다.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단백질을 설계해 환경 오염 물질을 감지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바이오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2019년, 미국 과학진흥재단(RCSA)이 화학·물리·천문학 분야 차세대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코트렐 학자(Cottrell Scholar)에 선정됐다.



매기 M. 핑크 - 노터데임대학교에서 미생물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같은 대학 박사후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인디애나대학교 사우스벤드 겸임교수도 겸하고 있다. 결핵균이 인체 안에서 살아남는 분자 메커니즘을 연구하여 2021년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대학원 연구 펠로우십을 수상했다. 과학자이면서 시인이자 화가이기도 한 그녀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분자의 세계를 그림으로 옮기는 작업도 하고 있다. 『춤추는 단백질』의 삽화를 직접 그렸으며, 리즈크와 함께 과학 커뮤니케이션 팟캐스트 <러스트 벨트사이언스(Rust Belt Science)>를 진행하고 있다.


▣ 역자 홍지연


대학에서 영어통번역학을 전공했다. 책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는 데 즐거움을 느끼며, 정확성과 자연스러움을 균형 있게 살리는 번역을 지향한다.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 Short Summary


2024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가 발표되자 많은 과학자들과 언론은 당혹스러워했다. 수상자는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와 존 점퍼. 수십 년을 실험실에서 단백질을 연구해온 생화학자들이 아니라 AI 기업의 엔지니어들에게 노벨상이 돌아간 것이다. 수상 이유는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예측하는 AI 시스템 알파폴드를 개발한 공로였다. 왜 단백질의 구조를 예측하는 것이 그토록 중요한 것일까?



지금 당신의 눈이 이 글을 읽고 있는 것도, 어제 먹은 닭가슴살이 에너지로 바뀐 것도, 어린 시절 맞은 예방접종이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효과를 발휘하는 것도 모두 단백질이 하는 일이다. 단백질이라고 하면 흔히 다이어트에 도움 되는 음식 재료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저자들은 생명의 모든 기능을 분자 단위에서 수행하는 나노 기계들이 단백질이라고 말한다. 단백질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는 전적으로 어떤 형태로 접히느냐에 달려 있다. 같은 아미노산 사슬이라도 접히는 방식에 따라 코브라의 독이 되기도 하고 악성종양을 치료하는 약이 되기도 한다. 구조가 곧 기능이다.



알파폴드 이전까지 이 구조를 추적하거나 예측하는 것은 수십 명의 과학자가 수년을 쏟아야 하는 작업이었다. 그러나 알파폴드는 그것을 몇 초로 단축하며 생명의 언어를 이해하는 새로운 문을 열었다. 여기서 더 근본적인 질문이 생겨난다. 단백질은 왜 그토록 다양한 형태로 변신하는가. 그리고 그 변신이 어떻게 생명의 궤적을 바꾸는가. 단백질 하나하나에는 우리가 누구이고 어디서 왔는지를 말해주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 이야기는 단순한 가족의 역사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주변의 모든 것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말해주는 진화의 역사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생명과학은 유전자 중심으로 흘러왔다. 유전자가 우리를 결정한다는 서사는 강력하고 매혹적이다. 내 머리가 벗겨지는 것에서부터 인종차별의 근거로까지 유전이 활용됐다. 하지만 저자들은 이 서사에 근본적인 이의를 제기한다. DNA는 요리책에 불과하다. 실제로 요리를 하는 것은 단백질이다. 같은 유전자를 가진 일란성 쌍둥이가 전혀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단백질이 유전자를 복사하는 단순한 기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단백질은 접힙으로써 환경에 적응하고 진화한다. 그 접힘이 바로 기능이 된다. 단백질을 구성하는 사슬이 3차원으로 구부러지고 비틀리며 고유한 형태를 갖출 때 비로소 기능이 생긴다. 눈이 빛을 보는 것도, 혀가 맛을 느끼는 것도, 코가 냄새를 맡는 것도 모두 수용체 단백질이 정확한 형태로 접혀 분자를 낚아채기 때문이다. 결국 유전자는 설계도일 뿐, 내 삶을 결정하는 것은 단백질의 춤이다


▣ 차례


프롤로그 - 이 책은 생명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1장 기원, 태초에 단백질이 있었으니

2장 탄생, 춤추는 질서

3장 각성, 감각이라는 착각 혹은 기적

4장 구조, 단순함이 빚어낸 무한한 가능성

5장 순환, 효소가 쓰는 생명의 흐름

6장 변신, 스스로 빛나는 존재들

7장 기억, 세포는 그 해 겨울을 잊지 않는다

8장 저항, 아름답지만 치명적인

9장 죽음, 결국 끝은 있다. 그러나

10장 부활, 단백질로 생명을 다시 쓰다



에필로그 - 단백질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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