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자유

저자: 신창원
출판사: 엘 샤다이
등록일: 2001-07-04
신창원·김하원 지음

엘 샤다이/2001년/318쪽/8,000원




▣ 저자 신창원·김하원

신창원

1989년, 22세로 무기 징역형을 받고 1997년 1월 20일, 부산 교도소를 탈옥하여 1999년 7월 16일, 순천에서 검거되었다. 2000년 2월 18일, 22년 6개월의 유기 징역 형량이 추가되어 검찰 측에서 즉각 항소하였으나 2000년 10월 5일, 원심대로 확정되었다. 현재 청송 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중이다.

김하원

부산 출생으로 부산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중등학교 교사 생활을 거쳐 현재 도서출판 엘샤다이 대표로 있다. 시인, 부산 문인협회 회원으로 2000년 「문예 운동」 여름호로 등단하였다. 시집으로 『완전한 사랑』이 있고, 수필집으로는 『사랑아, 네가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1999)가 있다.
▣ 내용을 간단히 말하자면

탈옥수 신창원, 시인 김하원의 교환 서신 모음집으로 담을 넘어 맺은 사제애와 참자유에 대해 나누는 영혼의 대화이다. 이 서신들을 통해 우리들은 참자유란 무엇인지 되새겨볼 수 있다.

얼마 전의 일이다. 교회에서 저녁 예배를 드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어린 비둘기를 보 았다. 차가운 비가 제법 세게 내리고 있었는데, 비둘기는 도로 옆 건물의 튀어나온 유리 창틀에 혼자 앉아 있었다. 한쪽 몸만 가렸을 뿐 머리와 다른 한쪽은 다 노출되어, 내리는 굵은 빗방울을 맞으면서 눈만 끔벅거리고 있었다. 바로 옆에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도 그리로 들어갈 생각은 못하는 비둘기 때문에 마음이 탔다. 동물들과도 대화를 했다는 성 프란치스코도 아니면서 비둘기에게 말을 걸었다. "비둘기! 바보같이 여기서 뭐 하니? 저리로 올라 가!" 서너 번 말했지만 여전히 눈만 끔벅거리는 비둘기. 그렇다고 비 둘기를 내 손이 닿지 않는 지붕 처마 밑에 넣어줄 수도 없고... '집으로 데려가서 오늘밤 만 재워 주고 날려보낼까? 사과 박스에다 물과 곡식을 넣어두고?' 이런 생각을 하면서 계 속 비둘기를 쳐다보다가, 결국 나는 비둘기를 집으로 데려가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손을 뻗어 잡으려는 순간 비둘기는 더 위쪽 창틀로 날아가 버렸다. 여전히 차가운 빗발을 다 맞으면서 말이다. 그 비둘기가 나의 손길을 피해 택한 자유는 참된 자유 같지가 않았다.탈옥수 신창원, 남들이나 스스로도 흉악범이라 생각하고 있는 사람. 하지만 내게는 바로 그런 비둘기의 의미였다. 그의 나이가 예전에 내가 첫 발령 받았던 교단에서 교사로서 모든 열정을 다 쏟아 가르쳤던 십대 남자아이들의 나이와 같은 만큼, 그는 내게 있어 앞에 말한 어리숙한 비둘기 같던 내 제자들 중의 한 명처럼 여겨졌다. 그래서 높은 담 속에 있는 그에게 편지의 손을 뻗쳤다. 차가운 비를 무방비로 맞고 있던 비둘기에게 향했던 그 마음, 그 손길로...


▣ 차례

신창원과 김하원의 교환서신 20여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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