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다시, 일본 정독

지금 다시, 일본 정독

저자: 이창민
출판사: 더숲
등록일: 2026-07-01


이창민 지음

더숲 / 2022년 6월 / 332쪽 / 18,000원




▣ 저자 이창민


고려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일본으로 건너갔다. 이후 도쿄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고, 도쿄공업대학교 사회공학과(현재 경영공학계)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과 그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경험하면서 10년에 가까운 일본 생활을 접고 2014년부터 한국외국어대학교로 옮겨 국제지역대학원 일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 및 역서로는 『아베노믹스와 저온호황』, 『제도와 조직의 경제사』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냉정하게 일본을 바라볼 준비가 되었다면, 강점과 약점을 모두 살펴야 한다. 먼저, 이 책은 세계에서 장수 기업이 가장 많은 나라가 왜 일본인지, 이를 가능하게 한 일본의 전통적 힘이 무엇인지 그리고 선진국의 기술을 단순 모방하지 않고 하이브리드 정신으로 자신만의 적정 기술을 찾아내는 힘이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등을 주목한다. 더불어 대기업과의 협상에서 ‘을’이 되지 않는 일본 중소기업의 저력과 생존 전략을 파헤쳐, 여전히 세계 3위 경제 대국을 떠받치고 있는 막강한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기업들의 활약을 명료하게 보여준다. 일본의 전자 기업들이 애플이나 삼성 같은 글로벌 기업에게 주도권을 내주었지만, 이들조차도 부품만큼은 여전히 많은 일본 기업들에게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과연 삼성전자 한 개로 천 개가 넘는 일본의 중소기업을 이길 수 있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이 책은 또한 현재 일본이 선진국형 과제에서 고전하고 있는 현실도 보여준다. 일본은 여전히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이기는 하지만, 1인당 명목 GNI(국민총소득)는 세계 28위 정도에 그치고 있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제자리걸음 정도가 아니라 뒷걸음질쳤다고 봐야 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돈을 빌려주겠다는 사람은 많은데, 정작 돈을 빌리고 싶어 하는 사람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돈을 빌려서 신규 투자를 해야 소비도 살아나고 물가도 상승하는데 아무도 돈을 빌려 가지 않으니 일본 정부가 대신 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도 현재는 해외 투자로 벌어들이는 이익으로 버티고 있다. 그것은 경제 호황기에 쌓아둔 막대한 자금으로 투자한 것인데, 이러한 ‘밖으로 밖으로!’ 전략으로 과연 언제까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나아가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경제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수많은 인구 정책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백약이 무효한 상태인 상황, 부동산 버블에 던져진 주택 공급 폭탄으로 부동산이 장기 하락하고 있는 점, 호황이라는데 아무도 호황을 체감하지 못했던 아베노믹스와 그 이후의 아슬아슬한 경제 상황에 대해 꼼꼼히 설명하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이 두는 장기판의 말이 되기에는 너무 강한 나라가 되었다. 지금부터는 직접 장기를 두는 입장에 서서 주변 국가와의 갈등을 조절해 나가야 한다. 지구본을 내려다보는 차원에서 국제 정세를 바라본다면, 일본은 대표적인 22개 선진국 중 하나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아직 우리에게는 이러한 큰 판을 읽는 연습이 부족하다.



이러한 와중에 한일의 젊은이들은 상식선에서 선진국 시민 대 선진국 시민으로서의 사귐을 이어 가고 있다. 선진국이 된 한국을 만끽하며 자라 온 우리의 젊은이들은 유창한 외국어 실력으로 다양한 외국 친구들과 교류하며 기성세대와 달리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딱히 열등감도 우월감도 없다. 분명한 것은 현재 기성세대의 머릿속에는 한일 두 선진국의 새로운 관계 설정을 위한 해법이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제 기성세대의 역할은 새 시대의 주역들이 엉킨 한일 관계를 풀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취사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뿐이다. 이 책은 선진국 국민으로서 다른 나라에 추월당하지 않고 당당히 세계무대를 누빌 미래 세대에게 전하는 해법서가 될 것이다.


▣ 차례


들어가며_ 지금 다시, 일본을 냉정하게 읽어야 하는 이유



1부 과거의 일본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1장 일본인의 상인혼 / 2장 대代를 잇는다는 것

3장 코디네이션과 모티베이션 / 4장 일본인들은 진짜 근면한가?

5장 빛났던 하이브리드 정신 / 6장 영웅의 귀환

7장 일본의 질주를 막은 ‘게임의 룰’ / 8장 성공이 실패를 만드는 아이러니



2부 현대의 일본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9장 왕년의 일본 / 10장 ‘답정너’ 정책이 위험한 이유

11장 사내 실업자 / 12장 백조의 발

13장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 14장 수출 규제는 돈의 흐름을 막지 못한다

15장 격차 사회,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16장 아베노믹스, 성공인가 실패인가?



3부 미래의 일본을 어떻게 전망할 것인가?


17장 상실의 시대 / 18장 가난한 나라, 부자 국민?

19장 투자 대국 일본 / 20장 추격당하는 국가

21장 인구 오너스 시대 / 22장 갈라파고스 신드롬

23장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나가며_ 한 단계 높은 차원에서 한일 관계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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