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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야기
" 사랑하는 이여, 당신이 말할 때면 당신이 계속 말하게 하고 싶소. 당신이 노래할 때면, 기도까지도 노래로 하게 하고 싶소. 당신이 춤출 때면, 당신이 파도가 되어 언제까지나 춤만 추어주기를 바라게 되오. "
사랑
" 순옥의 일상 생활은 행복되었다. 날마다 안빈의 곁에서 병자를 보고 또 왕진을 가고- 모두 다 자유로워서 아무 거리낌이 없는 것이 기뻤다. 조용히 제방에 앉았을 때에는 마음껏 안빈의 그림자를 가슴에 안을 수가 있었다. "
물레방아
" 그는 방앗간을 막 뒤로 돌아서자 신치규와 자기 아내가 방앗간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다. "아!" 그는 너무 뜻밖의 일이므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한참이나 멀거니 서서 보기만 하였다. "
감자
시체에는 세 사람이 둘러앉았다. 왕서방은 말없이 돈주머니를 꺼내어, 십 원짜리 지폐 석 장을 복녀의 남편에게 주었다. 한방 의사의 손에도 십 원짜리 두 장이 갔다. 이튿날, 복녀는 뇌일혈로 죽었다는 한방의의 진단으로 공동묘지로 가져갔다.
밝은 거울에 티끌이 끼겠는가-육조단경
" 보리는 본래 나무가 없고 밝은 거울 또한 받침대 없네, 부처성품은 항상 깨끗하니 어디에 티끌과 먼지 있으리오. 마음은 보리의 나무요 몸은 밝은 거울의 받침대라, 밝은 거울은 본래 깨끗하니 어디가 티끌과 먼지에 물들리오. "
페테르부르그 이야기
아카키의 마음 속은 머잖아 갖게 될 외투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 찼다. 그 희망이 얼마나 강했던지, 그의 삶은 궁핍했으나 어쩐지 뭔가 풍요로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으며, 삶의 반려자가 생긴 듯한 착각까지 들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