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D. 하텅, 벤 프리먼 지음
부키 / 2026년 2월 / 425쪽 / 25,000원
▣ 저자 윌리엄 D. 하텅, 벤 프리먼
윌리엄 D. 하텅 - 퀸시책임국정연구소 선임연구원. 군수산업과 미국 국방 예산을 연구한다. 국제정책센터의 무기 안보 프로그램 책임자와 지속 가능한 국방 태스크포스 공동 책임자를 역임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에 안보 관련 글을 발표해왔으며, CBS <60분>,
벤 프리먼 - 퀸시책임국정연구소의 외교 정책 민주화 프로그램 책임자. 미국의 정치 자금, 국방 예산, 외국 영향력 문제를 연구한다. 국제정책센터에서 외국 영향력 투명성 이니셔티브를 설립했으며, 서드웨이(Third Way)에서 국가 안보 프로그램 부국장을 역임했다. 텍사스A&M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같은 대학교의 정치학과와 부시행정대학에서 강의했다. 현재 국방비즈니스연구소 교수로 국방 예산 등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에 글을 발표해왔으며 CNN, BBC 등 다양한 미디어에 출연해왔다. 저서로 《외교 정책 경매》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미국은 왜 끝없는 전쟁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가? 이 책은 평화를 외치면서도 끊임없이 전쟁을 부추기는 미국 대외 정책의 모순을 파헤치며, 그 배후에 자리한 거대한 ‘전쟁 기계(War Machine)’의 실체를 폭로한다. 도널드 트럼프부터 조 바이든, 심지어 노벨 평화상을 받은 버락 오바마에 이르기까지, 공화당과 민주당을 막론하고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예외 없이 군산복합체의 이익에 복무해 왔다.
트럼프는 대선 유세에서 끝없는 전쟁을 끝내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취임 후 국방부 예산을 1조 달러 규모로 대폭 증액했다. 바이든 행정부 역시 주요 군사 개입을 끝낸 뒤에도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등에 천문학적인 무기를 공급하며 무기 판매를 대외 정책의 중심으로 삼았다. 실제로 미국은 전 세계 무기 시장의 43% 이상을 장악하며 지구상 국가의 절반이 넘는 곳에 무기를 공급하는 세계 최고의 무기 딜러로 군림하고 있다.
저자들은 이 통제 불능의 괴물이 어떻게 탄생하고 진화했는지 추적한다. 냉전 종식 후 국방 예산 삭감을 우려한 방산업계는 클린턴 행정부의 주도하에 대대적인 합병을 거쳤고, 그 결과 록히드 마틴, 보잉, RTX 등 이른바 ‘빅5’ 거대 기업이 탄생했다. 이들은 9·11 테러 이후 20년간 2조 1,000억 달러라는 막대한 수익을 챙겼다. 문제는 이들의 영향력이 단순히 펜타곤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막대한 로비 자금, 고위 관료들의 회전문 인사, 심지어 방산업체 주식을 보유한 의원들의 노골적인 이해 충돌을 통해 행정부와 의회를 장악했다. 나아가 대학의 연구소, 싱크탱크, 할리우드와 게임산업까지 침투하며 미국 사회 전반을 군사주의로 물들였다.
이러한 전쟁 기계의 폭주는 필연적으로 막대한 국내적 희생을 수반한다. 연간 1조 달러에 육박하는 국방 예산은 교육, 환경, 복지 등 자국민을 위한 연방 재량 지출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전 세계 750곳에 달하는 해외 군사기지를 유지하고 차세대 핵무기를 개발하는 데 납세자의 혈세가 끊임없이 투입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팔란티어, 스페이스X 등 신기술 기업들까지 이 이권 다툼에 뛰어들며 군산복합체의 생태계는 더욱 거대해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미국의 국방 정책과 안보 전략이 결코 투명하고 합리적인 국가적 의사결정의 결과물이 아님을 뼈아프게 지적한다. 그것은 자본과 권력, 비즈니스의 야망이 첨예하게 얽힌 이익 집단의 산물이다. 신냉전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오늘날, 이 책은 겉으로 드러난 외교적 수사 이면에 감춰진 미국의 진정한 안보 역학을 이해하고, 격변하는 세계 질서 속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국방 전략의 방향을 가늠하게 해주는 강력하고도 필수적인 나침반이 되어준다.
▣ 차례
추천의 말
프롤로그 : 군비합중국의 탄생
1부 고장 난 전쟁 기계
1장 미국은 어떻게 세계 최고의 무기 딜러가 되었나
2장 ‘민주주의의 병기창’에서 ‘끝없는 전쟁 공장’으로
3장 아마겟돈 속 폭리 취득자들
4장 죽음을 파는 상인들
2부 전쟁 기계의 비용
5장 해외에서는 끝없는 전쟁, 국내에서는 끝없는 비용
6장 해외 군사기지와 군사 과잉 확장의 비용
3부 전쟁 기계의 판매
7장 전쟁 기계의 로비스트들은 어떻게 워싱턴을 설득하는가
8장 조작된 합의 : 매수될 준비가 되어 있는 싱크탱크
9장 미국 과학의 군사화 : 상아탑 매수하기
10장 미디어 포섭 : 프로파간다로 전쟁 기계에 힘 실어주기
11장 마음과 정신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 : 할리우드와 전쟁 세탁
12장 군대를 더 ‘디즈니스럽게’ 만들기 : 펜타곤과 게임산업
4부 전쟁 기계의 미래
13장 멋지고 새로운 전쟁 기계 : 빅테크와 군수산업의 미래
14장 전쟁 기계에서 평화 기계로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