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선 외 지음
메디치미디어 / 2025년 5월 / 224쪽 / 18,000원
▣ 저자 홍대선 외
홍대선 - 작가, 평론가. 철학과 역사를 쓰고 강연한다. 《어떻게 휘둘리지 않는 개인이 되는가》, 《1미터 개인의 간격》으로 현대적 개인의 탄생을 정리했다. 한국인의 특질을 설명하기 위해 대표작 《한국인의 탄생》에서 한국사가 아닌 ‘한국인의 역사’를 기록했다.
박기태 - 변호사. 법무법인 한중에서 손해배상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며, 교통사고/손해배상 전문 플랫폼 ‘사고닷’과 회생파산 전문 플랫폼 ‘채무닷’을 운영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졸업했다. 대한의사협회 자문변호사로서 활동하고 있다.
박형주 - 기자, 외교안보 전문 칼럼니스트. 2016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국제국영방송국 VOA에서 기자로 일하며, 워싱턴 조야의 한반도 정책을 취재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담당 기자로서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 등 한반도의 주요 외교안보 이슈를 심층 보도했다. 저서로는 《트럼프 청구서》가 있다.
윤한근 - 경영 컨설턴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20대 대통령 선거 중앙당 조직본부 조직관리팀장을 맡았다. 2018년까지 자폐아동치료센터 센터장으로 일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했다. 대한민국 브랜드협회 상근부회장으로 일하며 기업과 노동 사이에서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했다.
서상윤 - 변호사. 한국과 미국 양국 변호사 자격을 보유한 국제법 전문가다. 서울대 공대 시절 창업한 경험을 토대로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아시아 스타트업들을 자문하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 국제이사, 미국중재협회 자문위원, 세계변호사협회 중재위원을 역임했다.
▣ Short Summary
민족자강론자 박정희는 김구와 안중근으로 대표되는 민족주의를 중심에 놓았지만, 국민이 먹고 살기 위해서라면 이념과 피아를 가리지 않았다. 박정희 보수주의의 핵심은 실용적 국익주의였다. 그는 한국의 자칭 보수세력과는 반대로 미국과의 마찰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박정희는 반일 민족주의도 국시로 삼았지만, 산업화의 밑천을 마련하기 위해 굴욕적인 한일기본협정을 감내했다. 그는 민족의 생존을 위한 실용주의자였다. 새마을운동, 중화학공업 육성, 국민의료보험, 국토개발계획 등 박정희의 모든 정책은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자기 나름의 분명한 대답이었다. 국가는 근본을 지키되 국민을 먹여 살리는 구조여야 한다는 것이다. 박정희에게 있어 국가란 ‘생존’과 ‘자립’이었다.
이재명은 ‘산업화 30년’과 ‘민주화 30년’을 모두 인정한 채로 그 토대 위에서 다가올 ‘기본사회 30년’을 말한다. 현재 한국이 간신히 선진국 문턱을 넘은 나라라면 앞으로는 선진국에서 탈락할 수 없는 국가가 되자는 목표다. 이재명은 한국 좌우의 역사를 모두 미래의 토대로 삼으려고 한다. 그러므로 민주당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박정희를 비난하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에 가깝다. 그는 박정희의 강력한 추진력과 국가 주도 산업화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는 반대편이 모욕하는 것처럼 2025년 들어 갑자기 ‘성장’을 말하기 시작한 거짓말쟁이가 아니다. 이재명은 이미 2021년에 20대 대선을 위한 공약에서 박정희를 인정하고 당당히 계승할 역사의 주인공으로 호명한 바 있다. 당시 이재명은 ‘박정희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국가 주도의 과학기술 육성’을 긍정하고 그 역사적 흐름을 계승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보수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다만 실패를 감당하지 못할 변화를 거부할 뿐이다. 한국의 보수는 원래 그런 존재였다. 보수는 결코 ‘지키고 유지하는’ 집단이 아니었다. 대한민국 산업화의 토대를 세운 이승만 정권의 농지개혁과 노태우 정권의 북방정책은 기존의 질서를 파괴하는 급진적인 도전이었다. 박정희의 대기업 육성 정책과 중화학공업 도전은 말할 것도 없다. 도전은 언제나 한국 보수의 미덕이었다. 또 보수는 언제나 실패에 민감했다. 진보가 대의와 이상을 부르짖을 때, 보수는 결과를 물었다. “대의와 이상은 좋다. 그런데 지금 당장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고. 이는 보수의 출발점이 되는 질문이다. 그런 보수가 지금 존재하는가? 존재한다. 바로 이재명이다!
이재명은 길 위에서 자랐다. 상처를 껴안고 공부했고, 분노하되 그것에 사로잡히지 않으면서 정치를 시작했다. 그렇기에 정치가 정의를 말할 수는 있어도, 정의로 먹고살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안다. 가치가 구조를 이기지 못하고, 구호가 시스템을 대체할 수 없다는 걸 안다. 그래서 그는 가치를 다루되, 시스템으로 구현된 결과로 보여주고자 한다. 이재명은 결과주의자다. 보수 진영에게는 민주당 소속이라는 이유로 적이었다. 민주당 내에서는 가치중심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비주류였다. 바로 이것이 이재명의 쓸모를 증명한다. 이재명은 오랫동안 한국 정치가 망각해온 보수의 본령을 계승한 인물이다. 이재명은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구조를 설계하려 한다. 이 땅에 보수는 아직 있다. 보수는 이재명이다.
▣ 차례
프롤로그 - 보수는, 이재명 _홍대선
01 우리는 이미 이재명을 알고 있다: 실용적 결과주의자의 미래 설계 _홍대선
02 이재명의 쓸모: 이재명은 돈 버는 사람들의 적이었던 적이 없다 _서상윤, 홍대선
03 국익과 국운을 지키는 사람, 진짜 보수주의자: 테러와 계엄 사이 이재명의 선택 _홍대선
04 누가 이승만과 박정희를 배신했는가: 뉴라이트와 국힘이 모르는 보수의 가치 _홍대선
05 워싱턴은 헌재보다 빨리 윤석열을 ‘탄핵’했다: 이재명 대 트럼프, 흥미진진한 대진표 _박형주
06 이재명 대 검찰, 사법 폭력 잔혹사: 범죄자 낙인찍기로 일관한 이재명 죽이기 _이주해
07 그래서 나는 이재명을 지지한다: ‘반공’ 가족사와 보수주의자의 이재명 관찰기 _박기태
08 ‘이재명 케어’의 가능성: 박정희의 의료보험과 윤석열의 의료 붕괴, 이재명의 의료 개혁 _박기태
에필로그 - ‘실용 보수’라는 가능성! 이념보다 실용, 구호보다 실천 _서상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