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위안총 지음
행성B / 2022년 4월 / 539쪽 / 25,000원
▣ 저자 왕위안총
중국 산둥성 출신으로 베이징 대학교에서 석사를 마치고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근세 중국사와 동아시아 외교사를 전공했으며 현재 델라웨어대학교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세대학교 한국학 연구원, 일본 도쿄대학교 아시아 고등연구원 방문 연구원을 지냈다.
▣ 역자 이화승
역사학자. 타이완 국립 사범대학교 역사 연구소에서 중국 명ㆍ청사, 상업사를 전공했다. 『중국의 고리대금업』, 『상인 이야기』 등 저서와 『중국의 상업 혁명』, 『성세위언』 등 역서가 있다. 현재 서울디지털대학교 중국학과 교수이다.
▣ Short Summary
중국과 미국은 왜 서로를 견제하게 되었을까? 이 질문의 해법을 찾으려면 두 강국이 품은 갈등의 본질을 알아야 한다. 세계 경제를 이끄는 중국은 미국에게 어떤 의미인가? 또 전 세계 과학 기술을 선도하는 미국은 중국에게 어떤 의미인가? 다시 말하면, 우리는 중국과 미국이 서로에게 가진 고정 관념은 무엇인지, 어떤 관계를 이어 왔는지 파악해야만 이를 통해 우리의 역할과 지혜를 찾을 수 있다.
19세기 미국에게 중국은 담배와 인삼, 모피를 팔 수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아편을 팔 수 있는 곳이었다. 흔히 아편 전쟁은 영국과 중국의 대립이라 알려져 있지만, 미국도 아편 공급에 합류했으며, 중국인이 아편을 태워 번 돈은 미국의 부흥에 큰 도움이 되었다. 이처럼 미국이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장사를 할 곳이었다. 그리고 미국의 가치관을 전파할 곳이었다.
그렇다면 중국에게 미국은 어떤 의미였을까? 청나라 시대 중국은 자신을 세계의 중심이라 여겼다. 중국 외에 다른 나라는 속국 아니면 오랑캐였으며 미국도 마찬가지였다. 아편 전쟁은 중국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며 개방의 문을 강제로 열었지만, 그렇다고 자존심과 교만함을 포기하진 않았다. 중국은 미국에 유학생을 보내면서도 유교의 가르침을 담은 책을 매일 외우도록 강요했다.
아무튼 서구 열강들에게 중국은 부의 원천이었고, 미국은 1784년부터 중국 무역에 뛰어들어 다사다난한 교류를 이어 왔다. 그런데 50여 년의 평화로운 무역사는 1840년 아편 전쟁을 계기로 급격한 변화를 맞는다. 미국을 포함한 서구 열강들은 제국주의, 식민주의 침략으로 중국의 문을 강제로 열고 영토를 분할하여 자원을 탐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천조’의 자만에 빠진 늙은 제국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혼란에 빠졌다. 이 시기 치욕의 기억은 중국인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었다. 그 후 중국은 개혁 개방, 50여 년의 중흥을 거쳐 세계 무대로 돌아왔지만 미국의 태도는 19세기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러한 시각에 변화가 없는 한,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양국의 마찰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이 책은 중국과 미국이 처음 만난 19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무역과 외교의 역사를 되짚어 보며, 역사 속에 알려져 있던 사건과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사건들을 소개한다. 저자는 중국과 미국의 만남과 충돌을 이러한 여러 사건들을 통해 보여 주고 동아시아 역사의 거대한 변화도 짚어 낸다. 그렇게 함으로써 중미 갈등의 본질을 통찰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데 커다란 실마리를 제공한다.
▣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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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부 천조와 외번: 청대 중국의 세계 질서
1장 청대 중국의 외교 시스템
2장 19세기 중반, 중미의 ‘중흥’
2부 영혼과 은(銀): ‘중국풍’, 차와 아편
3장 ‘중국풍’과 유럽의 중국몽
4장 중국차와 미국 영혼
5장 중국으로 가자!
6장 중국의 아편과 미국의 꿈
3부 체제와 체면: 조약, 친구, 예의
7장 곽량(郭梁)의 죽음
8장 황제를 만나다: 중미 왕샤 조약의 체결
9장 미국, 구석에 숨다
10장 무릎을 꿇는 문제
4부 오랑캐가 중국을 변화시키다(以夷變夏): 외교, 출국, 유학
11장 ‘진정한 친구’: 중국 흠차대신으로 임명된 미국 공사
12장 변화와 존중: 앤슨 벌링게임의 강연
13장 위대한 사업, 천추의 한: 중국 청소년 유학생의 실패
5부 샌프란시스코의 꿈: 재미 중국 노동자와 화교
14장 1882년 배화법 탄생 전후
15장 록 스프링스 참사의 배상 기록
16장 임(林)씨 집안의 딸: 우리는 누구인가?
6부 문 앞의 아는 사람: 대포, 조약, 애프터눈 티
17장 조선 반도에서 중국과 미국의 만남
18장 황태후(老佛爺)의 부인 외교: 자희 태후와 콩거 공사 부인
결론: 담배부터 프레더릭 로의 중국 보고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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