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루공화국의 비극

나우루공화국의 비극

저자: 뢱 폴리에
출판사: 에코리브르
등록일: 2010-05-28
뢱 폴리에 지음

에코리브르 / 2010년 5월 / 174쪽 / 9,000원




▣ 저자 뢱 폴리에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이자 다큐멘터리 작가. 그는 이 작품으로 2009년 국제저널리즘에서 수여하는 조사 및 탐구 부문 최고도서상을 받았다.




▣ 역자 안수연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수료했다.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하루 10분 일주일 그리스 신과 만나는 시간』,『일상 속의 물리학』,『물리로 이루어진 세상』,『적』,『하루 10분 일주일 딸과 함께 문화 논쟁』,『하루 10분 일주일 중세여행』,『멀리 더 멀리 가까이 더 가까이 자세히 보는 자연』,『모네와 함께한 하루』, 『앙리에트의 비밀 일기 1,2,3』, 『곰이 되고 싶어요』 등이 있다.




Short Summary


나우루는 오세아니아의 섬나라 가운데 하나로 원형으로 된 세계 평면 지도에서는 푸른색 대양 위에 '나우루'라는 이름이 달라붙어 있다. 지도 가장자리에 말이다. 나우루, 태평양 한가운데 파묻힌 면적 21제곱킬로미터의 바위섬. 아주 작아서 초등학생용 지구본의 축척으로는 나타낼 수 없는 곳. 극단의 극단에 있는 땅. 세계의 끝. 나우루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공화국이다. 주민이 기껏해야 9,000명으로 서구 세계에서 멀리 떨어진 채 별다른 역사를 갖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이 독립국에는 납덩어리처럼 무거운 과거가 있다.



오늘날 나우루는 그야말로 폐허가 되어버렸다. 뢱 폴리에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와르르 무너져버린 이 섬에 대해 이야기한다. 모든 것은 '신의 선물'인 인산염으로 말미암았다. 20세기 초 채굴되기 시작한 인산염은 1968년 독립한 이 신생국가와 이곳 주민들의 지갑을 두둑 채워주었고, 그들은 서구의 생활방식을 기꺼이 받아들여 아낌없이 소비했다.



하지만 1990년대 초, 인산염이 고갈되자 자기들에게 유리해 보이는 편에 섬을 팔아버렸다. 수백 개의 해외 은행이 새로운 이 조세 천국에 들어오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고, 결국 나우루는 1970~1980년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에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전락해 자기네 땅을 이웃 오스트레일리아에 빌려주는 지경에 이르렀다.



오스트레일리아는 그곳에 자국의 난민 수용소를 '수출'하게 되었다. 심지어 나우루 당국은 섬을 버리고 주민들을 망명시키는 방안까지 고려했다는데……. 생태학적 재앙, 경제적 파산, 과도한 소비, 각종 만성 질환. 자본주의 문명의 병폐를 단기간에 압축적으로 보여준 나우루의 이야기는 바로 현재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물질적인 안락이 보장되자 자신의 문화를 등한시하고, 자신의 과거를 망각하고, 자신의 환경을 돌보지 않은 인간의 역사, 그것이 곧 나우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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