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석 지음
쿰란출판사 / 2025년 8월 / 320쪽 / 16,000원
▣ 저자 황윤석
1946년 서울 출생. 서울대 상대 졸업 후 (주)대우에 입사, 테헤란 지점장, LA 법인장 역임 후 퇴사, 맨손으로 무역회사 CODRA를 설립하여 한국 인쇄업계 해외 수출의 효시가 되었다. 이후 창업한 출판 사업 아발란치가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60세 은퇴 서원에 따라 회사를 매각, 타고난 추진력으로 세 번째 창업한 OCS(Orange Circle Studio)는 아들에게, CODRA는 사위에게 승계하고, Bank of Hope의 이사장 직을 역임 후 현재는 이사회 이사로 재직하며 하나님을 믿는 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 Short Summary
삶의 끄트머리에서 황혼의 언덕길을 바라본다. 아침 빛이 찬란했듯 저녁노을도 참 황홀하다. 머지않아 이 언덕을 넘으면 하나님이 예비하신 새 길, 영원한 하늘길을 걷게 될 것이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80 고개에 들어선 내 인생길을 돌아본다. 때로는 넘어지며 부끄러운 발자취도 여기저기 남겼지만, 그럼에도 걸음마다 함께하신 내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어쭙잖은 청지기로서의 내 삶을 스스로 셈해 보며, 그것이 못다 한 부족과 허물의 부끄러움일지라도, 하나님께 자복하고 용서를 빌고 싶었다.
마치 정결한 예복을 입은 제사장이 한 걸음 한 걸음 회개와 감사의 제사를 위해 휘장을 지나 지성소에 들어가듯, 예수님의 분에 넘치는 사랑을 입은 자로, 그에 합당하게 살아내지 못한 인생의 부끄러운 고백을 담아 정결한 십자가 제단 앞에 내려놓고 싶었다.
이 글을 쓰기 위하여 3년 넘는 시간을 노트와 각종 메모로 마치 도배하듯 사방에 펼쳐 놓았다. 갑작스러운 발병으로 여러 번 중단하기도 했지만 고통 중에서도 포기할 수 없었다. 하늘 새길로 다가서기 전, 그 거룩하신 하늘 보좌에 다다르기 전, 나의 주님 앞에 두 손 들고 드려야 할 내 인생 고백서이기 때문이다. 이 글은 내가 걸었던 수많은 인생 길목의 산 이야기들이다. 이 글을 통해 남기려는 것은 나의 이야기가 아니다. 들녘 한편에 있는 흔하디흔한 들풀 같은 나의 인생을 돌보아 지켜주시고, 삶의 뜻을 심어주시고 넘치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이야기이다.
내가 나의 주인으로 살았던 첫 번째 길목은 나의 성공, 명예, 사업, 가족 등 오로지 나와 관계된 작은 성을 세우기 위해 살아온 날들이었다. 그 후 하나님을 만나면서 하나님의 시간 속에 들어가게 되어, 그의 영원을 바라보게 되고 거듭난 내 영혼의 기쁨을 누리는 두 번째 신앙의 길목으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이제 세 번째 길목에 선 지금 나는 남은 인생의 만개를 맞이하고 있다. 어느덧 만추의 낙엽길을 걸어가지만 역설적으로 내 인생의 피크(peak)의 시간이다.
몸도 정신도 이전 같지 않지만, 찰랑이는 시냇물이 갈길 마치고 저 끝없는 바닷물의 품에 안기듯, 시간이 돌고 돌아 저녁노을을 타고 넘어 저 하늘 북두칠성 별동네의 새 아침을 찾아 나가듯, 주님께서 인도해주실 나의 새 길목을 그려본다. 그러기 위해 남은 날들을 날마다 내려놓는 무욕의 경건함으로, 성찰의 거룩함으로, 그리고 소망의 떨림으로 보낼 수 있음을 감사한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하고 싶은 말이 생겼다. 나의 인생에게, 나와 함께한 모든 사람에게, 그리고 하나님께.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이 글은 멀지 않은 훗날, 나의 생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 앞에서 그 거룩하심 앞에서 나의 인생을 그분 앞에서 셈을 할 때, 감사의 찬송가요 참회의 반성문처럼 두렵고 떨림으로 올려드리길 원한다.
바람이 있다면, 이 글이 잔잔한 메아리가 되어 인생의 후배들에게는 하나님의 좋으심과 아름다움을 아는 계기가 되기를, 또한 믿음의 아우들에게는 하나님을 더욱 깊이 예배하게 하며, 그리고 이스라엘 열두 지파처럼 남겨질 나의 후손들에게는 부족한 선조가 하나님 앞에 못다 한 충성을 다시 온전히 다짐하는 계기가 되기를 간곡한 마음으로 기도한다.
그리고 아무리 애를 써도 참 좋으신 나의 하나님의 넘치는 사랑과 자비하심을 다 표현할 길이 없어 부끄러움과 죄송함으로 머리를 숙입니다.
- 2025년 3월 어바인에서 황윤석
▣ 차례
프롤로그 _ 걸음을 멈추고 돌아본 인생
추천의 글
1장 이력서 없는 입사
2장 테헤란에서 캘리포니아까지
3장 사업가의 길-첫 창업
4장 나의 에벤에셀, 아발란치
5장 서원의 길-하늘의 시간, 하늘의 시간표
6장 축복과 반전의 역사
7장 경이로운 고난, 암 투병이 축복의 통로가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