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의 예수

톨스토이의 예수

저자: 레프 톨스토이
출판사: 이다북스
등록일: 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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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 톨스토이 지음

이다북스 / 2022년 7월 / 296쪽




▣ 저자 레프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대문호로, 1828년 9월 9일 러시아 남부의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명문 집안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어려서 부모를 모두 여의고, 고모를 후견인으로 성장했다. 1852년 자전소설인 《유년시절》이 문학성을 인정받은 데에 힘입어 《소년시절》과 《청년시절》을 집필했으며, 1853년 크림전쟁에 참여한 경험을 토대로 한 《세바스토폴 이야기》로 명성을 확고히 했다. 34세 때인 1862년 궁정의사의 딸인 소피아와 결혼한 후 집필에 전념해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 역자 민지현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학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뉴욕에 살면서,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의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홉킨스의 잘 팔리는 비밀》, 《어메이징 브루클린》, 《베러티》, 《너와 마주할 수 있다면》, 《동물농장》, 《카피캣》, 《갤럭시》, 《공감》, 《감정의 역사》 등이 있다.


Short Summary


이 책은 4대 복음서에 나온 예수의 행적을 따르며 정리한 것이다. 나는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전해주었던 가르침의 진정한 의미에 따라 4대 복음서를 하나로 융합했다. 복음서를 가르침의 성격에 따라 12장으로 나누었으며, 두 장, 예를 들어 1장과 2장, 3장과 4장이 하나의 주제를 이야기하며 인과관계로 연결되어 있다.



이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가장 경이롭고 기뻤던 순간은 예수의 가르침이 ‘주기도문’에 모두 담겨 있을 뿐 아니라, 이들 복음서를 정리했던 순서와 정확하게 일치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였다. 이 책은 복음서에 담긴 모든 것을 담고 있다. 그러나 세례자 요한의 수태와 탄생, 그가 감옥에 갇히는 부분과 죽음에 대한 내용을 삭제했으며, 예수의 탄생과 그의 가계도, 마리아가 예수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한 부분, 가나와 가버나움에서 기적을 행하는 부분, 악마를 물리치는 부분, 바다 위를 걸은 부분, 무화과나무에 내린 저주, 병자를 치유하는 부분, 죽은 자를 일으키는 부분, 예수 자신의 부활, 예수의 삶을 통해 이루어진 예언에 대한 언급도 삭제했다. 삭제한 이유는 예수의 가르침과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단지 사건들을 전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들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해석하고 이해해도 예수의 가르침에 담긴 진리를 확인해주거나 반박하지도 않는다.



기존의 복음서에서 벗어날 때마다, 본문을 더하거나 일부를 삭제할 때마다 맥락을 검토했으며, 깊은 성찰과 조사 등을 통해 이를 증명했다. 하지만 교회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한 논쟁과 반박은 물론 주석이나 인용구들까지 모두 삭제했다. 그 이유는 그것들이 아무리 진실되고 정확하다고 해도 예수의 가르침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이 책과 교회가 공인한 복음서의 차이를 이야기할 때, 독자들은 4대 복음서의 모든 구절, 모든 글자를 성스러운 것으로 간주하는 것은 커다란 잘못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예수는 플라톤이나 필론,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와 달리 자신의 가르침을 글로 남긴 적이 없다는 사실도 잊지 말자. 또한 예수는 소크라테스처럼 학식 있는 사람들을 가르친 것이 아니라 무지한 군중에게 대화하듯 자신의 생각을 전했으며, 그가 죽고 나서도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사람들이 자기가 들었던 것을 적기 시작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예수의 가르침을 글로 남긴 사람들은 상당수였으며, 교회가 그중에서 초기의 세 개, 그 다음에 하나를 더 선택해서 지금의 4대 복음서가 전해졌다. 수많은 기록 중에서 교회는 ‘옹이 없는 지팡이는 없다’는 격언에 근거해 그중에 가장 훌륭하다고 판단되는 복음서를 선정했다. 그 과정에서 교회는 복음서에 포함되어 있을 수밖에 없는 많은 옹이를 받아들였으며, 공인된 복음서도 외경스러운 것으로 판단되어 배척된 복음서들만큼이나 많은 오류를 포함하고 있다. 신성한 것은 오직 예수의 가르침일 뿐 복음서의 구절이나 글자가 아니다. 그래서 단지 누군가 여기서부터 여기까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해서 그 구절을 특별히 신성시하지도 말아야 한다.



이렇게 선택된 복음서들은 수많은 사람의 생각과 손을 거쳐 왔다. 그러는 과정에서 해석도 점점 다양해져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이런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 현재 우리가 읽고 있는 복음서가 성령께서 직접 우리에게 보내주신 것이라는 맹목적인 믿음에서 한발 물러설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나는 무의미한 구절들을 삭제하고, 어떤 구절은 좀 더 자세히 조명해보는 것이 비난받을 일이 아니라 오히려 그렇게 하지 않거나 특정 구절을 신성시하는 것이 불합리한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독자들에게 바란다. 이 책이 복음서를 성령이 보내신 신성한 책으로 삼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들을 단순히 종교 문학의 역사적 기념물로만 여기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복음서의 신학적, 역사적 의미에 대해서는 나 역시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다만 그것들과는 다른 관점에서 읽어야 한다. 이 시대의 학식 있는 사람들이 흔히 갖는 신학적, 역사적 견해나 그 외에 그가 전혀 동조하지 않는 견해들에 의해 오도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기 때문이다. 나는 기독교 정신을 순수한 계시로 보거나 단순한 역사의 한 대목으로 보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기독교의 교리는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가르침이다. _레프 톨스토이


▣ 차례


프롤로그



1장 _ 하나님의 아들

2장 _ 영혼 안에 사는 삶

3장 _ 생명의 원천

4장 _ 하나님의 나라

5장 _ 참 생명

6장 _ 거짓 생명

7장 _ 나와 하나님은 하나다

8장 _ 생명은 한때의 것이 아니다

9장 _ 유혹

10장 _ 유혹과의 전쟁

11장 _ 작별의 말씀

12장 _ 육신을 넘어선 영혼의 승리



에필로그 _ 나는 왜 예수를 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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