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나무가 되지요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나무가 되지요

저자: 문태준
출판사: 마음의숲
등록일: 2019-06-19


문태준 지음

마음의숲 / 2019년 6월 / 304쪽 / 14,800원




▣ 저자 문태준


1970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국문과와 동국대학교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9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시 〈처서處暑〉 외 9편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존재와 관계의 본질을 성찰하는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시집으로 『수런거리는 뒤란』, 『맨발』, 『가재미』, 『그늘의 발달』, 『먼 곳』, 『우리들의 마지막 얼굴』,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 『느림보 마음』 등이 있다. 동서문학상, 노작문학상, 유심작품상, 미당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서정시학작품상, 애지문학상, 목월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Short Summary


생각은 계속 일어난다. 숲에 새잎이 생겨나듯이, 바다에 파도가 일어나듯이. 생각은 바람, 빗방울, 분수, 꽃, 낙엽, 눈송이, 촛불, 음音, 분수와 같다. 글쓰는 일로 사는 사람에겐 이것들의 흔적인 문장 또한 계속 태어난다. 입술에 말이 태어나듯이.



생각과 문장에는 어떤 면面이 있다. 그리운 사람의 하얀 얼굴이 언뜻 생겨나는 것처럼. 활동하는 생각을 받아쓴 문장을 이 책의 면에 펼쳐놓는다. 만났던 사람과 불쑥 일어난 일, 매 언어, 격렬함과 슬픔, 두 개의 고독, 서랍에서 꺼낸 옛 시간, 붉은 석류 같은 행복, 악보와 스틸 사진, 미래의 목록 등이 이 책의 면에 올라 있다. 이 면의 펼침이 세상이라는 탁자에 생화처럼, 유리잔처럼 놓이기를 바란다.



나무는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나무가 된다. 나는 얼마 전 이 나무를 위해 <바람과 나무>라는 제목으로 시 한 편을 썼다. 옮겨 적으니, 나도 바람이 부는 나무가 된다.



바람이 있을 때에 키 큰 나무가 기둥째 기우는 것을 며칠 마음 놓고 본다



어제는 왼편으로, 오늘은 바른쪽으로 나무는 느긋하게, 시간을 두고서, 그러나 바람에 따라 부드럽게 기운다



외투를 벗어 옷걸이에 걸어놓을 적에도,

비스듬히 기운 나무는 서두름이 없이 천천히 바람을 벗고 제 자세로 돌아간다




▣ 차례


1부 꽃은 맑게 준비되어 우아함을 내밀었다

2부 웃음으로 서로 바라볼 뿐

3부 또 다른 내일이 온다

4부 나는 문득 그대의 얼굴을 만난다

5부 가만히 내 마음 옆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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