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지음
인물과사상사 / 2015년 2월 / 252쪽 / 13,000원
▣ 저자 최인호
최인호는 좋아하는 것이 많다. 소파에 누워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과 만나는 것을 좋아하며, 몽상적 글쓰기를 좋아한다. 연암 박지원의 문체를 흠모하고, 모리스 블랑쇼의 생각을 사랑하며, 니체의 고독이 흐르는 문장들에 취한다. 그는 연세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다. 그리고 대학원에서는 고전문학을 공부했다. 지은 책으로는 『나는 바람처럼 자유롭다』, 『지독재독(遲讀再讀): 천천히, 그리고 다시 한 번 곱씹어 읽어라!』, 『책, 함부로 읽지 마라』, 『1등급 공부 습관』, 『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3』(공저)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이것은 철학 책도 시집도 아니다. 아무것도 아니다. 이름을 얻지 못한, 얻지 못할 어떤 것일 뿐이다. 이름을 얻지 못한, 얻지 못할 어떤 것일 뿐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아닌 것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볼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아무것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아무것도 아닌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이것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될 것이다. 따라서 나는 이것이 아무것으로 인식된다면 기분이 좋을 것이며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홀대받아도 역시 기분이 좋을 것이다.
질서의 선로에서 탈선해 부유하는 단어들은 자신의 문장 안에서도 혼돈스럽게 부유하고 있다. 이런 혼돈이 거추장스럽다면 이것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려도 상관없으리라. 하지만 만약 부유하는 단어들의 방향 없는 떠돎이 반갑다면 자신의 눈을 찌르는 송곳으로 사용해도 괜찮으리라.
철학과 시는 죽고 해석만 살아 있는 현실 속에서 나 역시 철학도 시도 쓰지 못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 책 속에서 부유하고 있는 단어들은 결코 해석 쪽을 기웃거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 차례
들어가며
사막 / 몸 / 사랑 / 소녀 / 나 / 나무 / 추억과 망각 / 고독
여행 / 작가 / 뒷모습 / 입 / 혼돈 / 죽음 / 소파 / 길 / 눈물
육감 / 아름다움 / 이름 / 대중목욕탕 / 별 / 신 /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