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훈 지음
원앤원스타일 / 2014년 4월 / 436쪽 / 17,000원
▣ 저자 김병훈
1966년 경남 김해에서 출생했으며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1970~1980년대 시골에서 10대 시절을 보낸 저자는 12살 때부터 자전거로 주변 지방을 여행하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고 발견이었다. 길은 온통 비포장인 데다가 자전거는 변속기도 없고 20kg이 넘는 구식이었지만, 하루 80~90km를 거뜬하게 달렸다. 고등학교 진학 이후 자전거와 헤어졌다가 30대 초반,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다. 이후 자전거로 통근하면서 산악자전거와 로드바이크로 국내외를 누볐다. 자전거가 주는 놀라운 행복과 효과를 알리기 위해 2002년부터 국내 최초의 자전거잡지 월간 《자전거생활(바이시클라이프)》을 발행하고 있다. 창간 후 4년간 편집장을 맡았고, 지금은 발행인으로 한 걸음 물러나 자전거에 대한 책과 여행서, 소설 등을 집필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매혹의 자전거코스 베스트 77』,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자전거여행』, 『제주 자전거여행』, 『길에서 읽는 자전거책』, 『천사 같은 그녀』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자전거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다. 자전거와 관련된 일을 한다고 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자연이 주는 기본적인 한계인 시간과 공간을 극복하기 위해 인류문명을 견인한 2가지 중요한 발명으로 문자와 바퀴가 있다. 문자는 지식의 축적으로 시간을 넘나들고, 바퀴는 공간을 거스른다. 자전거는 이 바퀴 2개를 붙인 가장 단순한 구조로 바퀴의 본질을 절정의 수준에서 구현하고 있다.
자동차가 보급되면서 한때 우리는 ‘힘들고 느린’ 자전거 시대는 지나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1970년대 이후 선진국에서 자전거가 새롭게 각광받기 시작했고, 자동차를 대체하거나 보완하는 탈것으로 자리를 잡았다. 지금도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가면 수많은 자전거 행렬에 놀란다. 그들이 돈이 없어서, 능력이 없어서 한물간 자전거를 타겠는가? 이 현란한 21세기 첨단문명의 시대에 ‘힘들고 느린’ 자전거가 각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조금만 생각해보면 자전거처럼 단순한 도구가 해내는 엄청난 일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자전거야말로 현대문명이 안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한 번에 해결해주기 때문이다.
자전거는 개인적 차원에서는 매우 효과적인 운동수단이다. 속도감 덕분에 장시간 지루하지 않게 탈 수 있어 운동과 다이어트 효과가 극대화된다. 적절한 속도와 뛰어난 회복력은 최고의 여행수단이 된다. 사회적 차원으로는 도시 교통난ㆍ에너지난ㆍ환경문제를 해결해준다. 개인과 국가, 심지어는 지구가 안고 있는 거시적 문제들을 자전거처럼 일거에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이 또 있을까?
이런 이유로 자전거는 발명 이후 200년간 모든 문화권에서 자리를 잡았고, 산업ㆍ문화적으로 후퇴한 적이 없다. 잠시 반작했다가 사라진 킥보드나 인라인스케이트 같은 기발한 발명품과는 차원이 다른, 신발이나 안경처럼 인간의 본성에 맞는 도구가 되었다. 인류가 200년 이상 자전거에 싫증 내지 않고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자전거가 재미있고 유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단순한 두 바퀴도 제대로 즐기고 그 효과를 누리려면 약간의 이해와 지식이 필요하다. ‘자전거를 탈 줄 안다’라는 것이 ‘두 바퀴의 자전거를 혼자서 탈 수 있다’는 기능적인 측면뿐이라면 참으로 곤란하다. 그것은 단지 자전거의 첫 관문일 뿐이다. 이 책을 쓴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자전거에 입문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있더라도 재미와 효용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
한국인으로서, 특히 수도권에 거주하면서 자전거를 타지 않는 것은 인생의 큰 낭비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최근 몇 년 사이 우리나라에는 세계 최고의 자전거도로망이 생겨났다. 전국의 크고 작은 강에는 경치 좋고 안전한 자전거도로가 수천km나 조성되어 있고, 한강을 중심으로 서울 주변에는 300km 이상의 자전거도로망이 마치 지하철 노선처럼 연결되어 있다. 주말마다 전국의 자전거길을 다 돌아본다고 해도 꼬박 몇 년은 걸릴 것이다. 자전거를 안전하고 풍족하게 즐길 수 있는 한국에서 태어난 기회를 부디 놓치지 마시길 바란다. 우리 땅이 이렇게 아름답고 다양하며 세련되었던가, 새롭게 재발견하는 계기도 될 것이다.
자전거는 최고의 ‘장수비결’이다. 단순히 시간적으로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즐겁게, 그리고 유익하게 오래 살 수 있다. 이는 나만의 생각이 아니다. 나이가 들어 자전거를 접한 분들은 한결같이 후회한다. “이 좋은 것을 10년 전에만 알았어도 훨씬 더 건강하고 즐겁게 살았을 텐데….” 이 책이 그런 후회를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다면 더없는 보람이겠다.
▣ 차례
지은이의 말_ 자전거를 타지 않는 것은 인생의 큰 즐거움을 놓치는 것이다
01 자전거, 알고 타면 한결 즐겁다
02 자전거만큼 건강에 좋은 것도 없다
03 스포츠 자전거, 활용법은 따로 있다
04 자전거 타기, 안전이 최우선이다
05 자전거 관련 용품, 어떤 것이 필요한가?
06 자전거를 내 몸에 맞추는 작업이 중요하다
07 자전거 타는 자세에도 노하우가 있다
08 자전거 타기의 핵심은 페달링과 변속이다
09 자전거 주행, 이렇게 하면 효과적이다
10 효과적인 자전거 타는 법은 따로 있다
11 자전거 점검, 즐거운 라이딩의 필수다
12 자전거 정비법, 반드시 익혀야 할 기술이다
13 자전거를 어떻게 분해하고 운반할 것인가?
14 자전거 출퇴근, 우리의 건강을 지킨다
15 꼭 가봐야 할 자전거 여행길 19
『자전거의 거의 모든 것』 저자와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