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균 외 지음
이담Books / 2014년 4월 / 204쪽 / 20,000원
▣ 저자
김성균 - 단국대학교(지역개발학ㆍ도시관리 전공)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성결대학교 지역사회과학부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관심 분야는 아나키즘, 생태공동체, 커뮤니티를 주제로 한 대안사회의 구상이다. 지은 책으로는 『녹색당과 녹색정치』(공저), 『만안의 기억』(공저), 『시민과의 약속, 매니페스토』(공저), 『에코뮤니티』 등 다수의 저서들이 있다.
박경장 - 서강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명지대 객원교수를 지냈다. 현재는 성프란시스대학 작문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작가회의 소속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사춘기 청소년을 위한 아름다운 영미성장시』, 역서로는 『굿바이 관타나모』가 있다.
김찬수 - 경기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여 「한국농업생산의 탄력성, 기술변화 및 총요소생산의 분석」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산업경제연구원 연구원, 한국종합연구원 연구위원을 지낸 바 있으며, 현재 경기대학교 경제학과 대우교수와 (사)지역사회연구원 원장으로 지역경제와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 Short Summary
지리산은 이 땅의 모든 산 가운데 어머니 산이라고 한다. 깊은 골 첩첩산중에 바위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깊은 산중에도 농사가 가능한 땅, 생명을 일구는 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랜 시간 지리산에 기대어 살아온 이들에게는 어머니와 같은 산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산의 봉우리를 밟고 메아리를 외치는 것이 커다란 무용담이었다. 너 나 할 것 없이 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를 향해 발길이 남겨지기 시작했다. 빨리 정상에 가야 한다는 생각에 쉴 틈 없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하늘만 바라보며 앞만 보고 걷고 또 걸었다. 이것이 우리가 산을 대하는 자세다.
지리산을 한 바퀴 돌자면 약 백 리 정도에 이른다. 하나의 길로 최정상을 정복하는 쾌락보다는 백릿길을 걸으면서 지리산의 주능선을 바라보며, 때로는 그곳에서 터를 이루고 살았던 사람들과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상상하며 걸어보면 어떨까 하여 시작한 것이 지리산 둘레길이다. 그래서 지리산 둘레길은 우리나라 최초로 길과 마을과 사람을 이은 인문 사회적 콘텐츠이다.
처음에는 지금의 지리산 둘레길 제3코스인 매동마을에서 송대마을에 이르는 구간의 자원을 DB화하고 이야기를 모으는 일로부터 시작하였다. 매동마을, 상황마을, 중황마을, 하황마을, 중기마을, 원백일마을, 의중마을, 의평마을, 금계마을, 창원마을, 추성마을, 세동마을, 송대마을뿐만 아니라, 지리산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자원들도 찾아 나섰다. 그것이 인월장, 발우와 목기, 손으로 직접 쌓아 만든 다랑논과 노동요 그리고 전라도와 경상도를 넘나들던 고갯길 등구재, 우아한 품새를 감춘 조선솔 군락과 지리산 닥나무로 한지를 만드시는 마지막 어르신과 사라져가는 지리산 쇄집의 아쉬움을 달래려 손수 지으신 쇄집, 한국전쟁 당시 배움의 욕구를 달래던 빛바랜 표어 등이 지리산의 이야기이며 역사다.
깊은 산골을 찾아다니면서 만난 어르신은 대부분이 고령이어서 옛이야기를 듣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10여 년 후 어르신이 돌아가시면 아래로부터 써온 그들의 근현대사는 역사적 조명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의미 정도는 기록으로 남아야 할 텐데 모두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어르신이 사라지는 것은 그 땅의 역사와 삶의 숨결이 사라진다는 생각에 아직도 마음이 무겁다. 이 책은 지리산 둘레길 콘텐츠를 발굴하면서 틈틈이 모아놓은 자료와 이야기를 엮어 만든 글이다.
▣ 차례
서문
프롤로그: 지리산에게 길을 묻다
묻혀버린 우리들의 모둠살이, 매동마을
5일의 일상, 인월장
내일로 가는 길목 마을, 중기ㆍ원백일 마을
발우깎기 고집쟁이, 김대현 할아버지
터가 만든 삶 마을공동체, 중황마을
땅과 농민의 두렁 이야기, 상황마을
삶의 경계, 등구재 이야기
민초들의 지킴이, 의중ㆍ의평 마을
금계와 노디목 사이, 금계마을
넉넉한 창고 마을, 창원
천왕과 선녀의 마을, 추성
자연에 세 들어 사는 산촌마을, 세동
삶의 그늘, 호두나무와 43년 김성수 할아버지
아물지 않은 상처를 보듬고 누운 부처마을 송대
지리산의 마지막 숨결, 쇄집
짧지만 깊은 여정, 지리산 한 바퀴
지리산 마을 자원 DB
부록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