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석재 지음
인물과사상사 / 2013년 10월 / 408쪽 / 20,000원
▣ 저자 임석재
건축사학자, 건축가, 이화여자대학교 건축학부 교수이다.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공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시간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프랑스 계몽주의 건축에 관한 연구로 건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건축을 소재로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폭넓고 깊이 있는 연구로 지금까지 저서 48권을 출간했다. 그는 탄탄한 종합화 능력과 날카로운 분석력, 자신만의 창의적인 시각으로 독특한 학문 세계를 일구며 저술 업적을 남겼다. 주 전공인 건축 역사와 건축 이론을 주제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폭넓은 주제를 다루어왔으며 현실 문제에 대한 문명 비판도 병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건축, 우리의 자화상』, 『교양으로 읽는 건축』, 『추상과 감흥』(전2권), 『미니멀리즘과 상대주의 공간』, 『임석재의 서양건축사』(전5권), 『우리 옛 건축과 서양 건축의 만남』, 『한국 전통건축과 동양사상』, 『서울, 골목길 풍경』, 『서울, 건축의 도시를 걷다』(전2권), 『계단, 문명을 오르다』(전2권), 『건축, 미술을 만나다』(전2권), 『나는 한옥에서 풍경놀이를 즐긴다』, 『기계가 된 몸과 현대건축의 탄생』, 『한국 현대건축의 지평』(전2권)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최근에 한옥 열풍이 불고 있다. 그런데 이 열풍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한옥은 불편하다’는 인식이다. 특히 여자들 사이에 한옥은 ‘여자를 죽이는 집’이라는 다소 과격한 말을 써가며 한옥을 미워하기도 한다. 심지어 ‘우리 할머니가 직접 한옥에서 살아보았는데’라며 실제 경험을 증거로 내세우기도 한다. 현대 주거 생활 특히 아파트를 기준으로 하면 한옥은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한옥의 불편한 점은 한옥의 장점과 동전의 앞뒷면처럼 붙어 있다. 흔히 인간사 이치라는 것은 원하는 것 하나를 얻기 위해서는 그만한 수고를 해야 한다고들 한다. 다시 말해 한옥의 장점을 누리기 위해서는 한옥의 불편한 점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기계주의와 물질주의의 노예가 된 비정상적인 현재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에만 불편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한옥 열풍이 불고 있는 한국 사회에 한옥이 주는 편리함과 불편함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한옥의 불편함과 관련하여 잘못된 편견이 갖는 문제와 그 배경을 설명한다. 그리고 한옥이 결코 불편한 집이 아니며, 설사 일부 불편하더라도 그것은 더 큰 장점을 얻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과학적으로 바로잡는 한편, 한옥의 진정한 미학과 장점을 소개한다.
▣ 차례
서문
1장 과학적인 집 - 햇빛과 바람의 과학
해가 잘 드는 집
기후 요소와 한옥의 과학 / 햇빛의 과학 (1) 지붕 처마의 돌출 / 햇빛의 과학 (2) 창과 방의 크기
의외로 따뜻한 한옥 - 흙벽, 창호지, 이중창 / 온돌과 우수한 난방 과학
바람이 잘 통하는 집
‘통’의 원리 (1) 거시 기후에 맞춰 바람길을 내다
‘통’의 원리 (2) 마당을 비워 찬 공기 주머니를 만들다
‘통’의 원리 (3) 사선 축을 더하다 / 선비들의 집 - 이상과 자연의 이치
2장 신기한 집 - 공간의 미학
가변성과 놀이 기능
한민족과 놀이 본능 / 신기한 집 - 놀이 기능과 숨바꼭질
도시의 도로망 같은 한옥의 동선 / ‘호모 루덴스’와 한옥의 놀이 기능
무상, 원통, 불이
무상과 한옥 공간의 다양성 / 둥글어 통해 ‘원통’한 한옥 공간 / 소통, 돌아가기, 질러 가기
불이 - 공간의 안팎을 딱 자르지 않은 한옥 / 대청 - 자연과 하나 되는 신기한 공간
3장 감각적인 집 - 촉각과 시각의 미학
좌식 문화와 온돌방
살갗, 촉각, 접촉 문화 / 좌식 문화와 체성감각 / 체성감각을 살리는 한옥
좌식 문화와 가변 공간 - 방바닥에 철퍽 앉다 / 온돌과 접촉 문화 - 방바닥과 등바닥
온돌 - 한국만의 완전한 좌식 문화
햇빛, 창호지, 관음
햇빛과 감성의 미학 / 겨울 대청과 햇빛의 미학 / 창호지와 리얼리즘
광목이 펄럭이는 것 같은 창호지 / 관음 - 감성작용과 스토리 창출
꺾임이 많은 한옥 구조와 관음 작용
빛, 그림자, 문양
빛과 그림자 / 그림자의 미학 - 문양과 절제의 미덕 / 그림자와 여운의 미학
4장 포근한 집 - 창호지와 휴먼 스케일
창호지의 미학
창호지와 방의 분위기 / 한국 문학 속 창호지 (1) 낙화와 어릴 때 기억 정서
한국 문학 속 창호지 (2) 포근한 어머니 품 / 방의 농담을 조절하는 창호지
창호지와 창살 문양 (1) 모태의 바탕과 ‘세살’ / 창호지와 창살 문양 (2) 기하주의
휴먼 스케일 - 내 몸에 맞춰 짜다
휴먼 스케일의 중요성 / 휴먼 스케일과 포근함의 미학
휴먼 스케일이 넘쳐나는 한옥 / 스케일의 미학 - 대청 천장은 높고 방 천장은 낮다
선비의 덕목과 휴먼 스케일 (1) 포근한 마당 / 선비의 덕목과 휴먼 스케일 (2) 아담한 문
5장 화목한 집 - 어울림의 미학
화목한 가족을 표현하는 한옥의 창
창과 어울림의 미학 / 어울림의 미학 - 가족 사이의 관계를 표현하다
리얼리즘의 미학 - 살림살이 이야기를 전해주는 한옥의 창
엄격하지만 친근한 한옥의 입면 - 구상적 추상 / 유교 형식미 - 인과 예
채의 어울림과 화목함의 미학
예별이 채 구성을 통해 계급 질서를 표현하다 / 부부의 화목 사랑채와 안채의 관계
예보다 인이 우선 - 행랑채의 조형 구성 / 한옥의 전경 - 행랑채가 집의 주인
나눈 뒤 재조합하는 한국인의 조형 의식 / 유교의 인과 한국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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