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섭의 식탁

통섭의 식탁

저자: 최재천
출판사: 명진출판
등록일: 2012-01-26


최재천 지음

명진출판 / 2011년 12월 / 360쪽 / 15,000원




▣ 저자 최재천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통섭학자로서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는 동시에 과학의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하버드대학교 은사인 에드워드 윌슨 교수의 책 『Consilience』를 『통섭』이라는 제목으로 번역하여 학문 간 교류와 소통의 필요성을 널리 알렸다. 서울대학교 동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생태학부에서 석사학위를, 하버드대학교 생물학과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를 거쳐 현재는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시간대학교 명예교우회 연구원 시절부터 전공과 장르의 구분 없이 다양한 책을 읽어오면서 '각종 책을 많이 읽어내는 학자'로 정평이 나 있다. 중고생들의 필독서가 된 『과학자의 서재』와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를 비롯하여 30여 권의 책을 저술하거나 번역했다. 또한 그가 쓴 『개미제국의 발견』이 2012년 봄에 영문판 『The Secret Lives of Ants』로 존스홉킨스대학출판부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Short Summary


우리 시대의 지식인인 저자가 전작 『과학자의 서재』에서 못다 한 '책 이야기'를 모아 엮은 책이다. 저자는 21세기 통섭형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와 지식을 아우르는 기획독서가 필요함을 강조하며 자연과학, 인문,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선별한 56권의 책을 코스 요리에 빗대어 설명했다. 이 책은 애피타이저에서 디저트, 퓨전 요리까지, 가벼운 책에서 다소 묵직한 책까지 저자의 친절한 설명으로 모두 소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책 요리마다 함께 맛보면 좋은 책들도 소개하여 지식의 통섭과 확장을 가능하게 했다.



통섭은 19세기 영국의 자연철학자 윌리엄 휴얼(William Whewell)이 만든 용어 'consilience'를 우리말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태어난 개념이다. 그러나 consilience라는 말은 별로 인기가 없었는지 이내 사라지고 말았다. 2005년 저자가 우리 사회에 통섭의 화두를 처음으로 던진 지 햇수로 6년이 되었다. 그리 길지 않은 기간에 통섭의 개념은 실로 놀라운 속도로 우리 사회 곳곳을 파고들었다. 영국인들에게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던 통섭의 개념이 왜 우리에게는 이처럼 쉽게 다가오는 것일까?



저자는 우리 음식 문화에서 그 까닭의 실마리를 찾았다. 우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비빔밥이라는 실로 기이한 음식을 개발한 민족이다. 우리가 매일 받는 밥상은 또 어떠한가? 서양 사람들은 대개 자기가 먹을 음식을 하나의 접시 위에 받는다. 그래서 그 접시 위에 놓인 음식만 다 먹으면 된다. 우리는 어떤가? 우리는 대개 밥 한술 뜬 다음 한입에 반찬 두어 가지를 한데 넣고 먹는다. 우리 한국인의 두뇌는 밥 먹는 순간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반찬의 조합을 창조해낸다. 섞는 것 하나는 우리가 이 세상 어느 민족보다 제일 잘하는 게 아닐까?



그렇다고 해서 저자가 독자들에게 자신이 읽은 책들을 마구잡이로 섞어 비벼 내놓거나 교자상 한가득 온갖 반찬들을 여기저기 널어놓는 것도 예의가 아닌 듯 싶었다. 그래서 서빙은 서양식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셰프 추천 메뉴 3은 이를테면 '오늘의 요리'이다. '통섭 식당'이 자신 있게 내놓은 요리다. 애피타이저는 다소 부담되는 요리를 드시기 전에 입맛을 돋우는 전채인 만큼 비교적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들로 엮었다. 여기에는 소설도 있고 전기도 있고 몇몇 희망의 메시지도 담았다. 메인 요리는 아무래도 자연과학에 관한 책들로 구성되어 있다. 동물의 행동과 사회구조에 관한 책들을 모아 'Part 1 동물을 알면 인간이 보인다.'로 묶었고, 생명의 비밀과 진화, 그리고 유전자에 관한 책들은 'Part 2 생명, 진화의 비밀을 찾아서'에 나열했다. 'Part 3 과학, 좀 더 깊숙이 알기'에는 생명과학뿐 아니라 여러 다양한 과학 분야를 소개하는 책들이 담겨 있다. 디저트로는 과학자들의 특별한 삶의 향기가 담긴 책들이 소개되고 있다. 온갖 풍요로운 과학 지식을 맛본 다음 그런 과학 이론을 연구한 과학자들의 생애에 관한 뒷이야기들로 입가심을 하는 것도 유쾌한 일일 것이다.



일품요리에는 반드시 과학과 연계되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하나의 완성된 요리가 되는 인문사회 분야의 책들이 마련되어 있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퓨전 요리는 서양과 동양의 요리가 한데 어우러지듯이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서로의 경계를 넘나들며 연출해낸 통섭의 요리들이다. 음식점에서 퓨전 음식을 먹으려면 약간의 용기가 필요하듯이 여기 소개된 책들을 읽으려면 약간의 심호흡이 필요할 것이다. 비록 통섭을 추구하는 자연과학자가 마련한 메뉴이지만 저자는 독자들이 이 재료들을 가지고 자신만의 지적 요리를 만들기 바란다.




▣ 차례


머리말_ 세상에서 가장 풍성한 만찬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셰프 추천 메뉴 3




날개 달린 형제, 꼬리 달린 친구_ 인간의 위대한 스승들

삶은 늘 꼬리에 꼬리를 물며 도는 법_ 핀치의 부리

불의 발견보다 중요한 요리의 발견_ 요리 본능



애피타이저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 고민하는 젊은이들에게_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마친 루서 킹 자서전

살아간다는 것 자체를 위해 살아갈 뿐_ 인생

후드득 튀어 오르는 온갖 아이디어를 붙잡아라_ 젊음의 탄생

창의성도 훈련이다_ 생각 3.0

통섭형 엔지니어를 우대하는 시대가 오리라_ 엔짱: 미래의 글로벌 리더를 위하여

깃털만큼의 희망이라도 남아 있다면 일어서야 한다_ 0.1그램의 희망

생태계의 미래를 걱정하는 지구 멘토 100명의 메시지_ 희망의 근거



메인 요리




Part 1 동물을 알면 인간이 보인다

잘나가던 명문대 교수가 숲의 은둔자가 된 까닭은?_ 동물들의 겨울나기

무리를 이루어 사는 동물들에겐 그만한 사정이 있더라_ 동물들의 사회

사랑과 전쟁, 동물의 세계도 마찬가지_ 살아 있는 것들의 아름다움

가우디도 울고 갈 과학과 예술의 결정체_ 동물의 건축술

개들도 자기들끼리 있는 걸 좋아한다_ 인간들이 모르는 개들의 삶

컴퓨터 천재 침팬지의 비밀을 찾아_ 공부하는 침팬지 아이와 아유무

침팬지들의 권력 투쟁에서 우리의 정치를 본다_ 침팬지 폴리틱스

내일은 또 누가 우리 인간의 바보짓에 신음할까?_ 물개

거대하고 흉악한 동물들도 다 존재의 이유가 있으니_ 신의 괴물

개미의 성공을 표절하자_ 개미: 지구의 작은 지배자

하나의 힘은 미약해도 뭉치면 똑똑해진다_ 경이로운 꿀벌의 세계

인간들이여, 멀쩡한 남의 밥상 엎지 마라_ 곤충의 밥상



Part 2 생명, 진화의 비밀을 찾아서

유전자의 관점으로 보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_ 이기적 유전자

이타적인 행동도 결국 이기적 유전자가 시킨 것_ 이타적 유전자

피비린내 나는 형제 갈등, 그 비밀은 유전자에_ 살아남은 것은 다 이유가 있다

달려라! 뒤처지는 종은 사라진다!_ 붉은 여왕

인간의 절체절명 과제는 짝짓기?_ 연애

왼손잡이도 유전될까?_ 초파리의 기억

종의 기원을 찾아 떠난 환상적인 탐험 여행_ 찰스 다윈의 비글호 항해기

소통의 달인 다윈, 편지로 남긴 진화 이론_ 찰스 다윈 서간집: 기원, 진화

인류의 역사에서 우주의 역사까지 풀어내는 멋진 상상력_ 마야: 소설로 읽는 진화생물학

언제까지 연쇄살인범으로 살 것인가?_ 생명의 미래

멸종 위기 동식물, 우리가 지켜야 할 희망의 촛불_ 희망의 자연



Part 3 과학, 좀 더 깊숙이 알기

생명 사랑은 인간의 본능일까?_ 바이오필리아

우리 주변의 아름다움을 곁에 두고 오래도록 즐기는 방법_ 자연 관찰 일기

자연의 자본을 축내지 않고 잘 빌려 쓰려면_ 자연은 알고 있다

작은 것들이 세상을 움직인다_ 고마운 미생물, 얄미운 미생물

환경 파수꾼 지렁이를 기르자_ 지렁이를 기른다고?

고흐의 그림을 보며 우주물리학의 세계로_ 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강의

멋들어진 옷을 입고 우아하게 다가선 과학 이야기_ 과학 읽어주는 여자

얼마나 사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_ 인간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가?



디저트




위대한 사상가 다윈의 자화상_ 나의 삶은 서서히 진화해왔다

칼라하리의 야생 동물들과 7년을 보낸 부부 생태학자_ 야생속으로

동물도 가까워져야 내밀한 모습을 보여준다_ 야생 거위와 보낸 일 년

나무 위 그곳에서도 아이들은 자라고 삶은 지속된다_ 나무 위 나의 인생

목숨 걸고 아프리카 동물을 지킨 여인_ 와일드 플라워



일품요리




가족의 무시무시한 미래, 알아야 준비할 수 있다_ 가족, 부활이냐 몰락이냐

아이 없는 세상의 비극_ 여성 학교

경제를 알려면 인간을 먼저 알아야 한다_ 행동경제학

돈이란 대체 무엇인가?_ 화폐, 마법의 사중주

정치가 소박해야 세상이 숨을 쉰다_ 노자 도덕경

아시아의 부활을 외치는 서양 학자의 속내는?_ 리오리엔트



퓨전 요리




과학 시간에 이런 책을 읽히면 어떨까?_ 거의 모든 것의 역사

농업은 불행의 씨앗일까?_ 다윈의 대답2: 왜 인간은 농부가 되었는가?

인류 역사의 거대한 틀을 생태적으로 읽어내는 탁월함_ 총, 균, 쇠

해양생물학과 역사와 문학의 경계가 파도에 씻기누나_ 현산어보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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