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쿠지노, 정경일, 앤 후드 외 지음
산해 / 2007년 9월 / 240쪽 / 12,000원
▣ 저자
필 쿠지노 Phill Cousineau - 작가이자 영화제작자, 사진작가, 모험여행 가이드, 〈영웅의 여정 : 조지프 캠벨의 세계〉, 〈생태학적 디자인 : 미래의 창조〉, 〈피요테 길〉 등 10여 편에 달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했으며, 작가 혹은 편집자로서 『성스러운 여행 : 순례 이야기』, 『길에 관한 책』, 『과거와 미래의 신화』 등 10여 권의 책을 저술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의 텔레그라프힐에서 살고 있다.
정경일 - 철학, 신학, 종교학을 가로지르며 공부해오고 있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삶의 모든 순간과 공간에서 배울 바를 발견하려고 애쓰는 종신학생이다. 참 삶의 길을 가르쳐주는 스승들을 많이 만나 행복해 하면서도, 배운 대로 살고 있지 못해 부끄러워할 때가 더 많다. 그래서 앎과 함의 틈을 줄여가는 게 공부의 목표이다.
앤 후드 Ann Hood - 작가. 『메인 해안 어딘가에서』, 『사라지고 싶어라』, 『밤을 보내고 싶은 장소들』, 『루비』 등을 비롯하여 일곱 편의 소설을 썼다. 또한 수많은 단편, 에세이, 기고문을 썼으며, 『마음 약해지지 말아요』라는 논픽션을 펴냈다. 현재 로드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에 살고 있다.
메리 맥휴 Mary McHugh -『특별한 형제 : 장애아와 함께 자란다는 것』의 저자. 이 글에 실린 몇 몇 소재는 원래 그녀의 저서에 실려 있었다. 그녀는 여섯 권의 책을 뉴욕타임스, 굿하우스키핑, 트래블 홀리데이 등에서 출간했으며, 『어머니의 세계 : 마음의 여행』이라는 여행기를 발표했다.
켄트 세인트 존 Kent Saint John - 잡지 《해외여행》의 투고문 편집자이고, 교육 관련 여행을 주관하는 언더 더 팜스 여행사의 대표로 9년간의 여행 경험을 모은 에세이집을 집필하고 있는 중이다.
제임스 D. 휴스턴 James D. Houston - 작가 『캘리포니아 사람들 : 황금의 주를 찾아서』,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 태평양 해분 여행』 등 여러 편의 논픽션과, 『최후의 낙원』, 『대륙 이동설』, 『애정생활』 등의 소설을 썼다. 현재 아내 진 와카추키 휴스턴과 함께 캘리포니아의 산타크루스에 살고 있다.
게리 카미야 Gary Kamiya -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지에서 영화 및 미디어 평론가로 일한 바 있으며, 현재는 온라인 잡지 『살롱』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그의 글은 『아트포럼』, 『뉴욕타임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히포크라테스』, 『캘리포니아』 등 여러 매체에 실려 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의 놉힐에 살고 있다.
타라 오스틴 위버 Tara Austen Weaver - 여행가 부모 밑에서 태어나 생후 5주 만에 첫 번째로 국경을 넘었으며, 이후 여행에 빠져 지냈다. 돌이켜보면 일본의 산에서 지낸 4년 5개월을 포함해 세 대륙 다섯 국가에서 살아보았다. 지금은 샌프란시스코 연안 지역에 자리를 잡고 자전거로 금문교를 건너 통근하면서, 글을 쓰고 연극을 하고 있다.
앤 임브레히트 포브스 Ann Ambrecht Forbes - 다트머스 대학 환경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희망의 정착지』의 저자이기도 하다. 현재 네팔 북동부에서의 자신이 해온 활동에 대해 글을 쓰고 있다.
루스 캄니처 Ruth Kamnitzer - 언제나 세계 탐험에 대한 꿈을 꾸었으며 그리하여 20대의 시간 대부분을 세상을 탐험하며 보냈다. 자전거를 타는 것과 걷는 것에 소질이 있다. 최근에 대학으로 돌아와 환경경영과 환경보호 분야에서 경력을 쌓고 있다. 현재 에딘버러에 살고 있다.
진 시노다 볼린 Jean Shinoda Bolen, M.D. - 융 학과의 정신분석가이자 샌프란시스코의 캘리포니아 대학의 심리학 교수, 저서로는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 『우리 속에 있는 남신들』, 『심학의 도』, 『힘의 반지』, 『아발론으로 건너가기 : 한 중년여성의 순례』 등이 있다.
데이비드 A. 쿠퍼 David A. Cooper - 합비, 30년 이상 신비주의를 공부했고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전통에 포함된 신비적 요소를 광범위하게 연구했다. 1991년 콜로라도의 로키 산맥으로 이사하기 전에는 예루살렘에서 거의 10년을 살면서 연구했다. 저서에 『신성한 산으로 들어가기 : 유대교, 불교, 수피교의 신비적 실천에 대한 탐구』 등이 있다.
마이클 토비아스 Michael Tobias - 『산의 영혼』, 『에덴 이후』, 『제3차 세계대전』, 『자연의 비전』등을 쓴 작가, TBS 방송 프로그램인 10부작 〈행성의 목소리〉를 연출하기도 했다.
톰 조이스 Tom Joyce - 작가이자 사진작가, 그래픽 디자이너, 현재 샌프란시스코에 살면서 〈이교의 순례〉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고 있다.
▣ 엮은이
숀 오레일리 Sean O'Reilly - 신학생, 증권중개인, 교도관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쳐 현재 출판인이자 편집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제임스 오레일리 James O'Reilly - 출판인이자 여행기 작가, 티베트의 승리들과 함께 명상을 하고, 아프리카의 부두교 의식에 참여하며 40개국 이상을 여행하고 있다.
▣ 역자 김영미
이화여대 영문과 졸업, 같은 대학 대학원(영문학 박사)을 거쳐 영국 로열홀로웨이 대학에서 연구 수학했다. 현재 이화여대 영미학연구소 전임연구원, 옮긴 책에 『한 권으로 읽는 현대 영미 단편선』, 『포스트구조주의와 페미니즘 비평』, 『자연의 지혜』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사람들은 끊임없이 어딘 가로 떠난다. 일상에서 도피하기 위해, 낯설고 신비한 풍물을 구경하기 위해, 휴식을 취하기 위해, 자신을 계발하기 위해, 모자란 것을 채우기 위해, 가득한 것을 비우기 위해, 그리고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기 위해, 시끌벅적하게 몰려다니는 관광도 있고 일정에 쫓기는 여행도 있지만, 만약 떠난 곳에서 무언가를 발견했다면, 그로써 자신이 변화되고 새로 태어났다면, 그 여정은 순례가 된다. 이 책은 무심코 스치는 장소들에서 신비로움과 성스러움을 발견한 순례자들의 기록이다. 특정한 종교적 열정에 사로잡힌 사람만이 순례자가 아니다. 예수나 무하마드, 석가 등의 족적이 남은 곳만이 성지가 아니다. 화산섬에 뒹구는 용암바위들을 바라보며 태곳적 최초의 인간과 감응하고, 듣도 보도 못한 인도의 사원에서 서양인으로서의 자신을 잊고 힌두교도들과의 일체감을 경험하며, 예전에 한번 보았던 산 사진에 끌려 티베트까지 허위허위 달려가는, 이 책 속에 등장하는 모든 이야기는 모험이면서 동시에 성찰이기도 한 순례의 본질을 잘 보여준다. 때로는 잊고 살았던 부모의 모습을 다시 기억하게 한 어린 시절의 옛 집이 예루살렘보다 더 영적인 충격을 주는 성지가 될 수 있다. 내 집 뒤뜰의 땅이 어느 유명한 성지 못지않게 성스러운 곳일 수도 있다는 깨달음, 이것이(운 나쁘면 세계를 절반은 돌아봐야 간신히 얻을 수 있을까 말까 한) 순례의 혜택이다.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은 문화 간의 갈등과 충돌을 해결할 수 있는 방책으로 여행을 제시했다. 어딘 가로 가서 누군가를 만나라고, 터미널과 공항마다 떠나고 돌아오는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오늘날, 그러면서도 대립과 다툼은 끊이지 않는 걸 보면, 우리는 여행을 잘 못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결국 모든 여행은 순례가 되어야 하는 게 아닐까. 고대의 사원들을 찾아다니는 순례자의 등불에 이끌리듯, 이 놀라운 책을 이루는 여행자들의 이야기는 영적 여정의 내적, 외적 성격을 동시에 드러낸다. 여행자를 새로 태어나게 한 모험이 우리에게 이야기하며 우리를 새로 태어나게 한다. 이 이야기들을 생각할 때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열정이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 하나하나는 영적 경이로움에 뿌리박은 여행인 순례를 향한 열정으로 가득하다.
▣ 차례
서문 내 안의 성스러움을 찾아 ┃ 필 쿠지노
사랑의 십자가와 지혜의 보리수 ┃ 정경일 - 뉴욕, 유니온 신학교 제임스 메모리얼 체플
기적을 찾아서 ┃ 앤 후드 - 뉴멕시코 주 치마요, 엘산투아리오 교회
아버지의 집 ┃ 메리 맥휴 - 뉴욕
악마의 바람 ┃ 켄트 세인트 존 -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성당
검은 돌, 고대의 목소리 ┃ 제임스 D. 휴스턴 - 하와이, 모키니 헤이아우
초인과의 결별 ┃ 케리 카미야 - 스위스 실스 마리아, 니체의 집
시코쿠 순례 ┃ 타라 오스틴 위버 - 일본, 시코쿠 섬
경계가 얇아지는 곳 ┃ 앤 암브레히트 포브스 - 네팔, 캠발렁
신의 공작새가 머물던 자리 ┃ 루스 캄니처 - 인도 팔라니, 무루간 사원
글래스턴베리 순례 ┃ 진 시노다 볼린 - 영국, 글래스턴베리 토어
옛 도시, 예루살렘 ┃ 데이비드 A. 쿠퍼 - 이스라엘, 예루살렘
시나이 산에서 벌거벗다 ┃ 마이클 토비아스 - 이집트, 시나이 산
카일라스 산, 시바의 권좌 ┃ 톰 조이스 - 티베트, 카일라스 산
산해 / 2007년 9월 / 240쪽 / 12,000원
▣ 저자
필 쿠지노 Phill Cousineau - 작가이자 영화제작자, 사진작가, 모험여행 가이드, 〈영웅의 여정 : 조지프 캠벨의 세계〉, 〈생태학적 디자인 : 미래의 창조〉, 〈피요테 길〉 등 10여 편에 달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했으며, 작가 혹은 편집자로서 『성스러운 여행 : 순례 이야기』, 『길에 관한 책』, 『과거와 미래의 신화』 등 10여 권의 책을 저술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의 텔레그라프힐에서 살고 있다.
정경일 - 철학, 신학, 종교학을 가로지르며 공부해오고 있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삶의 모든 순간과 공간에서 배울 바를 발견하려고 애쓰는 종신학생이다. 참 삶의 길을 가르쳐주는 스승들을 많이 만나 행복해 하면서도, 배운 대로 살고 있지 못해 부끄러워할 때가 더 많다. 그래서 앎과 함의 틈을 줄여가는 게 공부의 목표이다.
앤 후드 Ann Hood - 작가. 『메인 해안 어딘가에서』, 『사라지고 싶어라』, 『밤을 보내고 싶은 장소들』, 『루비』 등을 비롯하여 일곱 편의 소설을 썼다. 또한 수많은 단편, 에세이, 기고문을 썼으며, 『마음 약해지지 말아요』라는 논픽션을 펴냈다. 현재 로드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에 살고 있다.
메리 맥휴 Mary McHugh -『특별한 형제 : 장애아와 함께 자란다는 것』의 저자. 이 글에 실린 몇 몇 소재는 원래 그녀의 저서에 실려 있었다. 그녀는 여섯 권의 책을 뉴욕타임스, 굿하우스키핑, 트래블 홀리데이 등에서 출간했으며, 『어머니의 세계 : 마음의 여행』이라는 여행기를 발표했다.
켄트 세인트 존 Kent Saint John - 잡지 《해외여행》의 투고문 편집자이고, 교육 관련 여행을 주관하는 언더 더 팜스 여행사의 대표로 9년간의 여행 경험을 모은 에세이집을 집필하고 있는 중이다.
제임스 D. 휴스턴 James D. Houston - 작가 『캘리포니아 사람들 : 황금의 주를 찾아서』,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 태평양 해분 여행』 등 여러 편의 논픽션과, 『최후의 낙원』, 『대륙 이동설』, 『애정생활』 등의 소설을 썼다. 현재 아내 진 와카추키 휴스턴과 함께 캘리포니아의 산타크루스에 살고 있다.
게리 카미야 Gary Kamiya -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지에서 영화 및 미디어 평론가로 일한 바 있으며, 현재는 온라인 잡지 『살롱』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그의 글은 『아트포럼』, 『뉴욕타임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히포크라테스』, 『캘리포니아』 등 여러 매체에 실려 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의 놉힐에 살고 있다.
타라 오스틴 위버 Tara Austen Weaver - 여행가 부모 밑에서 태어나 생후 5주 만에 첫 번째로 국경을 넘었으며, 이후 여행에 빠져 지냈다. 돌이켜보면 일본의 산에서 지낸 4년 5개월을 포함해 세 대륙 다섯 국가에서 살아보았다. 지금은 샌프란시스코 연안 지역에 자리를 잡고 자전거로 금문교를 건너 통근하면서, 글을 쓰고 연극을 하고 있다.
앤 임브레히트 포브스 Ann Ambrecht Forbes - 다트머스 대학 환경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희망의 정착지』의 저자이기도 하다. 현재 네팔 북동부에서의 자신이 해온 활동에 대해 글을 쓰고 있다.
루스 캄니처 Ruth Kamnitzer - 언제나 세계 탐험에 대한 꿈을 꾸었으며 그리하여 20대의 시간 대부분을 세상을 탐험하며 보냈다. 자전거를 타는 것과 걷는 것에 소질이 있다. 최근에 대학으로 돌아와 환경경영과 환경보호 분야에서 경력을 쌓고 있다. 현재 에딘버러에 살고 있다.
진 시노다 볼린 Jean Shinoda Bolen, M.D. - 융 학과의 정신분석가이자 샌프란시스코의 캘리포니아 대학의 심리학 교수, 저서로는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 『우리 속에 있는 남신들』, 『심학의 도』, 『힘의 반지』, 『아발론으로 건너가기 : 한 중년여성의 순례』 등이 있다.
데이비드 A. 쿠퍼 David A. Cooper - 합비, 30년 이상 신비주의를 공부했고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전통에 포함된 신비적 요소를 광범위하게 연구했다. 1991년 콜로라도의 로키 산맥으로 이사하기 전에는 예루살렘에서 거의 10년을 살면서 연구했다. 저서에 『신성한 산으로 들어가기 : 유대교, 불교, 수피교의 신비적 실천에 대한 탐구』 등이 있다.
마이클 토비아스 Michael Tobias - 『산의 영혼』, 『에덴 이후』, 『제3차 세계대전』, 『자연의 비전』등을 쓴 작가, TBS 방송 프로그램인 10부작 〈행성의 목소리〉를 연출하기도 했다.
톰 조이스 Tom Joyce - 작가이자 사진작가, 그래픽 디자이너, 현재 샌프란시스코에 살면서 〈이교의 순례〉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고 있다.
▣ 엮은이
숀 오레일리 Sean O'Reilly - 신학생, 증권중개인, 교도관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쳐 현재 출판인이자 편집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제임스 오레일리 James O'Reilly - 출판인이자 여행기 작가, 티베트의 승리들과 함께 명상을 하고, 아프리카의 부두교 의식에 참여하며 40개국 이상을 여행하고 있다.
▣ 역자 김영미
이화여대 영문과 졸업, 같은 대학 대학원(영문학 박사)을 거쳐 영국 로열홀로웨이 대학에서 연구 수학했다. 현재 이화여대 영미학연구소 전임연구원, 옮긴 책에 『한 권으로 읽는 현대 영미 단편선』, 『포스트구조주의와 페미니즘 비평』, 『자연의 지혜』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사람들은 끊임없이 어딘 가로 떠난다. 일상에서 도피하기 위해, 낯설고 신비한 풍물을 구경하기 위해, 휴식을 취하기 위해, 자신을 계발하기 위해, 모자란 것을 채우기 위해, 가득한 것을 비우기 위해, 그리고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기 위해, 시끌벅적하게 몰려다니는 관광도 있고 일정에 쫓기는 여행도 있지만, 만약 떠난 곳에서 무언가를 발견했다면, 그로써 자신이 변화되고 새로 태어났다면, 그 여정은 순례가 된다. 이 책은 무심코 스치는 장소들에서 신비로움과 성스러움을 발견한 순례자들의 기록이다. 특정한 종교적 열정에 사로잡힌 사람만이 순례자가 아니다. 예수나 무하마드, 석가 등의 족적이 남은 곳만이 성지가 아니다. 화산섬에 뒹구는 용암바위들을 바라보며 태곳적 최초의 인간과 감응하고, 듣도 보도 못한 인도의 사원에서 서양인으로서의 자신을 잊고 힌두교도들과의 일체감을 경험하며, 예전에 한번 보았던 산 사진에 끌려 티베트까지 허위허위 달려가는, 이 책 속에 등장하는 모든 이야기는 모험이면서 동시에 성찰이기도 한 순례의 본질을 잘 보여준다. 때로는 잊고 살았던 부모의 모습을 다시 기억하게 한 어린 시절의 옛 집이 예루살렘보다 더 영적인 충격을 주는 성지가 될 수 있다. 내 집 뒤뜰의 땅이 어느 유명한 성지 못지않게 성스러운 곳일 수도 있다는 깨달음, 이것이(운 나쁘면 세계를 절반은 돌아봐야 간신히 얻을 수 있을까 말까 한) 순례의 혜택이다.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은 문화 간의 갈등과 충돌을 해결할 수 있는 방책으로 여행을 제시했다. 어딘 가로 가서 누군가를 만나라고, 터미널과 공항마다 떠나고 돌아오는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오늘날, 그러면서도 대립과 다툼은 끊이지 않는 걸 보면, 우리는 여행을 잘 못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결국 모든 여행은 순례가 되어야 하는 게 아닐까. 고대의 사원들을 찾아다니는 순례자의 등불에 이끌리듯, 이 놀라운 책을 이루는 여행자들의 이야기는 영적 여정의 내적, 외적 성격을 동시에 드러낸다. 여행자를 새로 태어나게 한 모험이 우리에게 이야기하며 우리를 새로 태어나게 한다. 이 이야기들을 생각할 때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열정이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 하나하나는 영적 경이로움에 뿌리박은 여행인 순례를 향한 열정으로 가득하다.
▣ 차례
서문 내 안의 성스러움을 찾아 ┃ 필 쿠지노
사랑의 십자가와 지혜의 보리수 ┃ 정경일 - 뉴욕, 유니온 신학교 제임스 메모리얼 체플
기적을 찾아서 ┃ 앤 후드 - 뉴멕시코 주 치마요, 엘산투아리오 교회
아버지의 집 ┃ 메리 맥휴 - 뉴욕
악마의 바람 ┃ 켄트 세인트 존 -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성당
검은 돌, 고대의 목소리 ┃ 제임스 D. 휴스턴 - 하와이, 모키니 헤이아우
초인과의 결별 ┃ 케리 카미야 - 스위스 실스 마리아, 니체의 집
시코쿠 순례 ┃ 타라 오스틴 위버 - 일본, 시코쿠 섬
경계가 얇아지는 곳 ┃ 앤 암브레히트 포브스 - 네팔, 캠발렁
신의 공작새가 머물던 자리 ┃ 루스 캄니처 - 인도 팔라니, 무루간 사원
글래스턴베리 순례 ┃ 진 시노다 볼린 - 영국, 글래스턴베리 토어
옛 도시, 예루살렘 ┃ 데이비드 A. 쿠퍼 - 이스라엘, 예루살렘
시나이 산에서 벌거벗다 ┃ 마이클 토비아스 - 이집트, 시나이 산
카일라스 산, 시바의 권좌 ┃ 톰 조이스 - 티베트, 카일라스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