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만이 희망이다

도전만이 희망이다

저자: 정훈기
출판사: 현재
등록일: 2001-03-09
- 좌절의 시대를 헤쳐나가는 희망의 메시지! -

정훈기 지음

현재/2000년/271쪽/8,000원


▣ 저자 정훈기

1974년 추운 겨울, 정훈기는 어렵게 세상에 태어났다. 그러나 탯줄을 자를 때 뇌에 산소 공급이 제대로 안 돼 신경 세포들이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손상되고 말았다 꼼짝하지 않아 죽은 줄만 알았던 아이는 4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숨을 쉬기 시작했다. 부모님은 훈기가 서너 살이 되도록 걷지 못하고 입을 못 떼자 병원에 데려갔다. 그리고 뇌성마비 장애인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어릴 적 그는 부자유스러운 몸 때문에 친구들이 놀리는 것을 못 견뎌했으나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곱은 손에 볼펜을 끼워 필기하고, 책과 씨름하여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늘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리고 1994년, 뇌성마비 장애인 최초로 서울대학교에 입학했다. 양손과 오른쪽 다리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그에게는 넓은 캠퍼스를 걸어 다니는 것도, 노트 필기도 힘에 부쳤지만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1998년 8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당시 최악의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모 정보통신업체에 취직했으나 새롭게 도전하기 위해 과감하게 직장을 그만두었다. 1999년 봄부터 1년간 일본재활협회에서 실시하는 '더스킨 아시아태평양 장애인 리더 육성사업' 제1기 연수생으로 참여한 것이다. 시각, 청각, 소아마비, 뇌성마비 등 서로 다른 장애와 언어, 그리고 문화의 벽을 가지고 있는 장애인들이 한데 모여 서로에 대해 알아 가고 배워 나가는 생활은 그 자체만으로도 끊임없는 시도요, 도전이었다. 그는 귀국 후 자립생활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같이 연수했던 다른 나라 연수생들과의 교류를 모색하고 있다.


▣ 내용을 간단히 말하자면

지은이는 자신의 삶이 기본적으로 싸움이었다고 고백한다. 무슨 일이든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무수한 사회적 난관에 부딪치기에 앞서 '안 돼'라고 말하는 가족들을 먼저 설득해야 했다. 가정 형편이 그다지 좋지 않아 대학도 장학금을 받고 다닌 그에게 돈이 드는 일은 특히나 하기 어려운 일이었고 웬만한 확신 없이는 무슨 일이든 시작조차 두려운 것이 사실이었다. 그래도 그는 중·고등학교를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학교를 다니면서 서울대학교에 합격했고,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2년여 만에 운전면허를 따냈다. 그리고 회사를 그만두면서까지 일본 연수에 참가했다.



일본재활협회에서 주관한 더스킨 연수는 5개국의 시각, 청각, 소아마비, 뇌성마비 등 서로 다른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1년간 생활하면서 각국의 장애 문제와 장애인 간의 이해를 돕고, 일본의 장애인 환경과 복지시설 등을 경험하도록 하기 위해 실시된 것이었다. 그에게 각기 다른 언어와 문화, 그리고 다른 장애가 있는 연수생들과의 일본 생활은 그 자체로 끊임없는 시도요, 도전이었다.

지은이는 일본 연수를 통해 장애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장애인 개인의 선택임을 깨달았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장애인이라는 꼬리표 하나 때문에 소중한 한 사람의 인생이 일방적으로 사회로부터 격리되고 있는데, 자기가 삶의 주체가 되어 자기 삶을 결정해야 하고 사회는 이러한 장애인 개인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국내 장애인계는 물론 일반인의 인식 전환을 요구한다.

이제 그는 우리 나라로 돌아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충실히 자기 임무를 다하는 작은 리더를 꿈꾸며 그 작은 리더가 세상을 변화시킬 것을 굳게 믿고 있다. 앞으로의 삶은 그에게 또다시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겠지만 그 역시 물러서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


▣ 차례

제1부 새로운 도전

1. 예? 일본 연수요?

2. 훈기, 일본에 가다



제2부 다섯 명의 낯선 외국

1. 여기는 일본이다

2. 다국적 아이들

3. 국립재활센터의 자립생활

4. 아, 무니브!

5. 훈기식 일본어 공부법

6. 한국, 한국인

7. 일본어 발표회



제3부 그리운 사람, 사람들

1. 태양의 집

2. 불만투성이 훈기

3. 정들면 고향

4. 미쓰비시 사람들

5. 다시 모인 5인방

6. 독수리 5형제

7. 향수는 나를 슬프게 한다

8. 안녕, 벳부

9. 도쿄 별곡

10. 사람들 사람들

11. 멀고 먼 25미터

12. 독수리 5형제 2



제4부 자, 이제 시작이다

1. 헤어짐은 만남을 기약하고

2.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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