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두렵지 않은 어른이 된다는 것

말이 두렵지 않은 어른이 된다는 것

저자: 김이섭
출판사: 스노우폭스북스P
등록일: 20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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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섭 지음

스노우폭스북스P / 2026년 1월 / 224쪽 / 16,800원




▣ 저자 김이섭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와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작가 하인리히 뵐에 관한 연구로 독일 자르브뤼켄 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산장학재단과 독일 하인리히뵐장학재단의 장학생으로 공부했고, 한국연구재단의 박사후 과정을 마쳤다. 여러 나라의 언어를 깊이 공부해오며 오랫동안 연세대학교와 명지대학교 등에서 문학과 문화를 강의했다. 저서로는 『하인리히 뵐과 휴머니즘』, 『인생의 답은 내 안에 있다』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헤르만 헤세의 사랑』, 『수레바퀴 아래서』 등 30여 권이 있다.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Short Summary


변화의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른 시대다. 쉴 새 없이 정보가 쏟아지는 각박한 세상에서, 우리는 말의 무게를 곧잘 잊은 채 살아간다. 이에 저자는 천년 고전에서 사유를 빌려 지금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말의 이치’라는 화두를 던진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지만 본질은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고전은 그 반복 속에 씩씩하게 살아남은 언어”라고 역설한다. 저자의 말처럼, 세상의 외양은 변해도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고전은 그 오랜 반복의 역사 속에서 살아남은 단단한 언어다. ‘내가 던진 말의 태도가 결국 나에게로 돌아온다’는 이치가 옛글을 통해 더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책에는 공자부터 정약용에 이르기까지, 동양 성현들의 문장 중 정수만을 뽑아 100가지 경구를 담아냈다. 올바른 마음가짐을 시작으로 말의 신중함과 경청의 지혜, 나아가 포용의 자세까지 총 5부에 걸쳐 그 메시지를 입체적으로 다룬다. 화려한 수사보다 간결한 문장 속에 깊은 통찰을 담으려 노력한 저자의 흔적이 역력하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이토록 번잡한 세상 속에서 자신만의 말의 자리를 찬찬히 되돌아볼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책은 각 1부가 끝날 때마다 ‘사색하기’ 공간을 넣어서 필사를 제안한다. 그저 눈으로 읽고 넘기는 것보다 마음으로 읽고 새기는 것이 훨씬 힘이 세기 때문이다. 이것이야말로 단순히 말을 잘하는 기술을 넘어, 마음을 다스려 품격 있는 언어를 완성하는 과정이다.



조선 후기 문인 성대중은 “내면이 부족하면 말이 번거롭고, 마음이 다스려지지 않으면 말이 거칠다”고 했다. 마음이 평탄하여 걸림이 없고 고요하여 일렁임이 없다면, 바깥세상의 그 어떤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평상심을 이룰 수 있을까? 고전에 그 답이 있다. 고전은 낡은 것이 아니다. 우리 눈과 귀가 가려져 있어 그 이치를 제대로 알아채지 못한 것뿐이다. 성현의 말을 따라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덧입다 보면, 가볍게 날리던 생각들이 차분해질 것이다. 고전이 말해주는 말의 품격은 바로 여기에 있다.



고전은 비록 오래된 말이지만, 그 말들이 붙잡고 있는 질문은 놀라우리만큼 지금과 닮아 있다. ‘왜 말을 하고 나서 후회하는가’, ‘왜 다정하려다 외려 가벼워지고 옳은 말을 하려다 관계를 그르치는가’ 하는 고민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이에 저자는 『논어』, 『사기』, 『채근담』, 『법구경』 같은 다양한 고전 속 문장들을 빌려와 우리가 견지해야 할 삶의 자세를 차분히 짚어낸다. 말은 결코 삶을 넘어설 수 없다는 사실을, 고전은 이미 오래전부터 꿰뚫고 있었다는 통찰이 책 곳곳에 배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저자가 무조건적인 침묵이나 절제를 강요하지도 않는다. 대신 말 앞에서 자신을 잃지 않는 법, 말의 결과를 회피하지 않는 법, 그리고 관계를 무너뜨리지 않을 만큼 단단해지는 법을 응원한다. 고전은 분명히 말한다. 현재를 바꾸고 싶다면 말부터 바꿔야 한다고. 이 책은 그 오래된 진실을 지금 우리에게 오롯이 되돌려준다. 근래 말로 인해 관계에 부침이 있었다면, 고전이 건네는 이 묵직한 지혜 속으로 깊이 침잠해보길 권한다.


▣ 차례


들어가는 글 _ 다정한 어른이 되기 위한 말의 품위를 찾아서



1부 근본과 진실 _ 말에는 그 사람의 품격이 담긴다

2부 분별과 가치 _ 말을 금처럼 소중히 여겨라

3부 신중과 절제 _ 말로써 만나고 말로써 멀어진다

4부 경청과 성찰 _ 두루 들을수록 말을 알아챌 수 있다

5부 무욕과 포용 _ 비우고 나면 어떠한 말도 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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