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본색

언론본색

저자: 양상우
출판사: 인물과사상사
등록일: 20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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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우 지음

인물과사상사 / 2025년 6월 / 292쪽 / 18,500원




▣ 저자 양상우


한겨레신문에서 사원 직선으로 선출된 대표이사를 두 차례 역임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경제학부와 대학원에서 ‘뉴스 시장과 언론’을 가르치는 경제학자다. 『감춰진 언론의 진실-경제학으로 읽는 뉴스 미디어』(2023년)를 펴냈고, 현재는 세계 최대 학술출판사 Elsevier와 함께 뉴스 미디어 경제학 분야 최초의 교과서 『The Economics of News Media』 집필을 마무리하고 있다(2025년 11월 출간 예정). 기자 시절에는 ‘쌍용양회 사과상자 비자금’(1996), ‘북파공작원 실종·사망 7,726명’(1999) 등 저널리즘의 본령을 보여준 탐사보도를 남겼고, 민주언론상 특별상(2007), 삼성언론상(2004) 등을 수상했다.


Short Summary


많은 사람이 언론의 보도를 접하며 울고 웃습니다. 때로는 세상을 바꾸는 언론, 진실을 전하는 언론이라며 손뼉 치지만, 때로는 진실을 왜곡하고 호도하는 언론에 실망하고 분노합니다. 하지만 이처럼 실망스럽고 개탄스러운 현실을 만들어내는 주역은 언론만이 아닙니다. “선과 악의 기이한 혼합체”라는 언론의 본성은 오직 언론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언론의 시작과 끝에는 언론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발 없는 ‘말’(언어)이 천 리를 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런데 말을 전하고 듣는 이들이 없다면 말은 천 리는커녕 한 치도 전달되지 않습니다. ‘말’을 뉴스로 바꿔 생각하면,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지 않는 뉴스는 생겨나지 않고 생겨나더라도 곧바로 세상에서 사라진다는 뜻이 됩니다. 언론이 뉴스를 고르고 전하는 이유는, 이처럼 알고자 하는 인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언론은 더 많은 사람의 눈과 귀를 잡기 위해 필연적으로 경쟁합니다. 사람들의 눈과 귀를 어떻게 먼저 잡을 수 있을까요? 방법은 간명합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를, 남보다 빨리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는 무엇일까요? 어떤 사람들은 “진실”이라고 쉽게 답할지 모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정말로 ‘진실’뿐일까요? 요즘 한국 사회에서는 누군가에게 ‘기레기’인 언론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참언론’이고, 누군가에게 ‘참언론’인 언론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레기’라는 말을 듣습니다. 이는 저마다 생각하는 ‘진실’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겉으로는 “진실을 전해달라”고 외치지만, 정작 원하는 것은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 생각을 대변해주는 언론을 더 좋아합니다. 언론도 사람들이 듣고 싶은 얘기를 들려주는 게 더 편합니다. 좌든 우든 한쪽 편을 드는 언론은 그 지지자들로부터 한결 쉽게 박수를 받습니다. 많은 언론이 그 길을 선택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니 참언론의 길은 험하고 어렵습니다. 진실과 거짓을 끊임없이 구별해야 하며, 객관적 시각을 지니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원치 않는 진실을 접한 이들의 심한 반발과 비난도 감당해야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진정한 ‘참언론’이 드문 이유입니다. 이처럼 ‘참언론’과 ‘기레기’가 생겨나는 배경에는 각기 다른 가치관과 경험을 가진 수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들은 저마다 자신에게 맞는 언론을 기대합니다. 때문에 참언론을 위해서는 ‘언론’ 이상으로 ‘언론을 접하는 사람들’이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이성적인 욕망에 부합하는 뉴스도 원하지만, 본능을 자극하는 선정적 뉴스도 원합니다. 또한 진실을 전하는 뉴스도 원하지만, 자신의 생각에 부합하는 편향된 뉴스도 원합니다. 언론의 행태에는 사람들의 바로 이런 양면성이 반영됩니다. 따라서 언론의 본모습이나 실체를 살펴보는 것은 언론을 소비하는 사람들의 본성을 이해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언론 보도가 기대에 못 미친다”고 언론만 탓할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언론은 바로 언론을 접하는 사람들의 거울이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원인을 오직 언론에 돌리는 절반의 인식으로는, 그 해법 또한 반쪽짜리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더 나은 언론을 위해서는 언론인만이 아닌 모두의 자기 성찰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 책은, 선과 악이 동거하는 언론의 DNA에는 뉴스를 만드는 언론인들과 언론을 소비하는 우리 모두의 ‘인간적 욕망’이 내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차례


프롤로그 진실과 거짓, 언론의 빛과 그림자



1장 ‘너 자신을 알라’, 언론에 관한 환상

2장 언론이 전하는 ‘진실’의 특징

3장 변함없는 뉴스, 진화하는 뉴스 시장

4장 뉴스의 이상과 현실

5장 언론 자유 사상의 ‘숨은 그림’

6장 부끄러움을 모르는 언론, 묻히는 진실

7장 자유를 만끽하는 언론의 배신

8장 한국 언론의 현주소

<잠깐! 코너>



에필로그 한국 언론의 미래를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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