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노턴 지음
부키 / 2025년 4월 / 348쪽 / 19,800원
▣ 저자 마이클 노턴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교수이자 행동경제학 연구 권위자다. 윌리엄스칼리지에서 심리학 및 영어영문학 학사 학위를, 프린스턴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동경제학과 웰빙, 사회심리학이 주요 연구 분야다. 그의 연구는 《사이언스》 등 유명 학술지에 소개되었다. 2010년 성격사회심리학회 이론혁신상 등을 수상했다. 그의 TED 강연 〈행복을 사는 방법(How to Buy Happiness)〉은 45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저서로는 《당신이 지갑을 열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Happy Money)》(공저) 등이 있다.
▣ 역자 홍한결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나와 책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걸어 다니는 어원 사전》, 《어른의 문답법》, 《스토리 설계자》, 《인간의 흑역사》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당신은 어쩌면 매일이 똑같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알람 소리에 눈을 뜨고, 어제와 다를 것 없는 출근길에 오른다. 같은 자리에서 비슷한 일을 반복하고, 돌아와서는 또 똑같은 저녁과 피로에 잠식된 하루의 끝을 마주한다. 기분 전환을 위해 쇼핑을 하거나 훌쩍 여행을 떠날 때도 있지만, 새로움과 특별함에서 충족된 설렘과 만족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한다. 어떤 자극에도 무미건조해지는 스스로를 마주한 순간 당신은 이런 생각에 빠질 것이다. ‘이게 다 무슨 소용이지.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가?’
이 책의 저자는 이런 우리에게 놀라운 사실 하나를 상기시킨다. 삶은 특별한 한 순간보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커피를 내리는 행위, 퇴근길에 들르는 편의점…. 이 모든 것이 단순한 습관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 이 각각의 행위는 우리의 일상을 지탱하는 특별한 의식, 즉 ‘리추얼(ritual)’이 될 수 있다.
습관과 리추얼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습관이 ‘무엇을 하느냐’에 초점을 둔다면, 리추얼은 ‘어떻게 하느냐’에 더 깊은 의미를 부여한다. 예컨대 매일 커피를 마시는 행위는 습관일 수 있다. 하지만 커피를 내리는 순서, 사용하는 도구, 마시는 자세와 마음가짐이 정해져 있다면, 그것은 리추얼이다. 단순한 반복에 감정과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습관에 불과했던 평범한 행위는 나를 돌보는 의식으로 바뀐다. 결국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같은 행위라도 ‘어떻게’ 하느냐에 있다.
삶이 허무하다고 느낄 때, 우리는 무언가 더 대단하고 특별한 이벤트를 열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당신이 이미 반복하고 있는 그 사소한 행동들 속에 삶의 본질이 숨어 있다. 반복은 결코 무의미하거나 지루한 게 아니다. 우리가 인생의 모든 순간에 감정과 의미를 부여하고 그 하나하나에 몰입하게 된 순간, 달리 말해 삶을 사랑하는 방법을 깨우친 순간, 삶은 그 자체로 더없이 특별하고 아름답게 다가올 것이다.
삶을 사랑한다는 것은 달리 말해 ‘그 삶을 어떻게 구성해왔는지를 아는 일’이다. 매일 반복하는 행동 속에도, 내 방식대로 시간과 정성을 들인 순간들이 하나씩 쌓여 지금의 내가 된다. 같은 행동을 반복하더라도 그 ‘방식’이 정체성과 연결될 때, 우리는 단순히 살아가는 것을 넘어 ‘누군가가 되어가는 과정’에 접어든다. 게다가 나만의 방식은 혼자일 때보다 누군가와 함께일 때 더욱 또렷해진다. 관계 역시 시간과 정성의 결과물이다. 시간과 정성을 들여 맞춘 구조물은 좀처럼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해마다 생일 케이크의 초를 끄거나 연말에 가족과의 식사 모임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누군가의 존재를 축하하는 마음과 한 해를 되돌아보며 털어놓는 소회, 그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이 그 짧은 시간 안에 모두 응축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명절마다 묘소를 찾아가 망자를 기억하고 애도한다. 이처럼 리추얼은 우리 삶 곳곳에 존재한다.
이 책은 삶 전반을 관통하는 사랑과 회복, 연결의 한 방식으로서 리추얼의 진가를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행동들 속에서 마음을 돌보는 법을 발견하게 해준다. 결국 나를 지키고, 관계를 이어주고, 상실을 견디고, 일상 속 기쁨을 회복하게 만드는 건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바로 그 작고 조용한 반복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 차례
프롤로그: 다시 마법에 빠지다
1부 리추얼로 삶을 채우다
1장 인생의 의미를 찾아서
2장 애쓴 만큼 풍요로워진다
3장 왜 리추얼인가
2부 새로운 나를 만나다
4장 수행: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기
5장 음미: 현재를 온전히 경험하기
6장 절제: 인내심을 키우고 악순환을 끊어내기
7장 변화: 새로운 정체성을 찾고 받아들이기
3부 사랑으로 이어지다
8장 화합: 시간과 감정을 공유하기
9장 계승: 가족만의 고유한 전통을 이어가기
10장 애도: 상실의 아픔을 견뎌내기
4부 함께 살아가다
11장 소속: 일터에서 의미를 찾기
12장 포용: 편 가르기로부터 벗어나기
13장 치유: 남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