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대 지음
부키 / 2024년 6월 / 312쪽 / 19,000원
▣ 저자 이성대
JTBC 기자다. 2004년 세계일보 기자로 시작해 2011년 JTBC 개국 멤버로 합류했다. 기자 생활 20여 년 대부분을 국내 정치와 국제 관계 분야를 취재했다. 정치부에서 세 번의 대선과 네 번의 총선을 지켜봤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입 기자로 두 번의 북미 정상회담과 세 번의 남북 정상회담을 보도했다. 국제외교안보부장으로 미중 경쟁,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다뤘다. JTBC의 대표 정치 프로그램 〈정치부회의〉, 〈썰전 라이브〉 등에 출연했다. 손석희 앵커 시절, 〈비하인드뉴스〉를 기획하고 초대 진행을 맡았다. 이달의 기자상, YMCA 좋은방송 대상, 민언련 좋은방송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국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 Short Summary
이 책은 오늘의 미국을 형성한 주요 역사와 정치 시스템, 세계 최강대국으로 발돋움하는 과정에서 DNA에 새겨진 기질, 외부 세계를 대하는 국제 관계의 본질을 조합하여 미국의 행동과 속내를 쉽고 간결하게 설명해준다. 우리 시각에서는 ‘도대체 미국은 왜 저렇게 행동하지?’ 하며 의아하지만, 미국 내적으로는 그럴만한 필연적 이유와 역사 속에서 쌓아 온 경로 의존성이 존재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철저히 실용적 관점에 입각해 한국 독자들이 미국을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미국 입문서’이자 미국이 짜는 새로운 국제 질서와 한반도 정책을 파헤치는 ‘최일선 현장 리포트’이기도 하다.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자는 각 부마다 3~4개씩 모두 18가지 질문을 던지며 독자를 미국이라는 나라의 표층과 심층으로 안내한다. 예컨대 2장 ‘미국은 왜 부동산 투자에 올인했을까’에서는 부동산 투자 개념을 끌어와 미국의 영토 확장 과정부터 냉전 시기 대소련 봉쇄 정책까지 단박에 이해하도록 돕는다. 오늘날 미국이 세계 최강의 패권적 지위를 차지한 데에는 광활한 북미 대륙의 영토와 자원이 큰 역할을 했는데 저자는 미국이 두 번의 부동산 투자에서 대박을 터트리면서 지금의 패권국에 올라섰다고 말한다. 한 번은 루이지애나 매입으로 평생 먹고 살 것을 마련했고, 다른 한 번은 소련 봉쇄로 냉전을 끝내고 미국 주도의 국제 질서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18개의 질문 중 전반부에서는 미국의 역사, 문화, 정치를 다루고, 4부와 5부에서는 이 책의 중심 주제인 중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에 대해 살펴본다.
중국의 위험성을 심각하게 느끼지 않았던 이전까지는 미국이라는 축을 중심으로 한미, 미일 등 개별 국가와의 동맹이면 충분해 한일 관계가 굳이 긴밀하지 않아도 상관없었다. 그러나 급부상한 중국을 본격적으로 견제할 필요에 따라 오바마 정부의 외교 정책 노선이 변하면서 미국의 대중국 봉쇄 전략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오바마 정부 시절의 기조 변화는 트럼프, 바이든 정부를 거치며 그대로 계승될 뿐만 아니라 점점 더 구체화되었다. 트럼프의 주한미군 일부 철수와 군사비 부담 요구는 이런 중대한 전략 변화의 일부일 뿐이었다. 결국 우리에게 낯설어 보였던 미국의 최근 모습은 중국을 강력히 봉쇄하고 세계 최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하려는 미국의 냉철한 국제 전략에서 나온 것이다. 이를 한마디로 표현한 용어가 ‘아메리카 퍼스트’다. 이전에 맺어진 모든 동맹 관계를 철저하게 미국의 국익을 우선에 놓고 재편하는 거대한 흐름이 지난 10여 년 동안 꾸준히 추진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에게 우리의 입장이 있다면, 미국에게도 미국의 사정이 있었다. 한반도는 다시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이 급물살을 헤치고 나아가기 위해서는 ‘아메리카 퍼스트’를 기치로 국제 체제의 판을 완전히 다시 짜고 있는 미국을 냉철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올해는 특히 한미 관계와 국제 정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해이기도 하다. 냉엄한 국제 질서 속에서 미국을 제대로 파악하여 한국의 국익과 실리를 챙기자는 저자의 조언에 진중하게 귀 기울여야 할 시점이 아닐까 한다.
▣ 차례
추천사 / 머리말
1부ㆍ둘 때마다 신의 한 수! … 미국의 탄생
01 왜 미국에서는 사극보다 정치 드라마가 인기일까 / 02 왜 미국은 부동산 투자에 올인했을까
03 왜 미국에서는 풋볼이 제일 인기 스포츠일까 / 04 왜 미국 10달러 지폐의 주인공이 해밀턴일까
2부ㆍ알고 보면 이상한 초강대국 … 국제 표준과 동떨어진 미국
05 왜 미국에서는 투표에서 지고도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 06 왜 미국은 트럼프를 선택했을까
07 왜 바이든이든 트럼프든 미국 밖에서는 하는 게 비슷할까
08 왜 미국은 하루가 멀다 하고 전쟁을 벌였을까
3부ㆍ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 갈팡질팡 미국
09 왜 미국은 툭하면 고립의 유혹에 넘어갈까 / 10 왜 미국은 ‘함정’에 자주 빠질까
11 왜 미국은 중동에서 갈팡질팡할까 / 12 왜 미국은 중국이 배신할 줄 몰랐을까
4부ㆍ판짜기는 성공할까 … 다 계획이 있는 미국?
13 왜 미국은 중국과 ‘헤어질 결심’을 포기했을까 / 14 왜 미국은 나토를 파투 내려 할까
15 왜 미국은 ‘한미일’ 매직에 꽂혔을까
5부ㆍ동맹인 듯 동맹 아닌 동맹 같은 … 미국에게 한국이란?
16 왜 미국과 싸운 나라 중 지금도 ‘철천지 원쑤’는 북한뿐일까
17 왜 미국은 일본 대신 한반도 분단을 선택했을까
18 왜 미국은 과거사 문제에서 우리 편을 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