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재난의 탄생

대한민국 재난의 탄생

저자: 홍성욱 외
출판사: 동아시아
등록일: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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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욱 외 지음

동아시아 / 2024년 2월 / 208쪽 / 17,000원




▣ 저자 홍성욱 외


홍성욱 - 서울대학교 과학학과 교수. 사단법인 서울서평포럼 이사장. 과학기술과 사회가 만나는 다양한 접점에 관심이 있고, 최근에는 기술 재난, 인공지능과 사회, SF와 과학 커뮤니케이션 등을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홍성욱의 STS, 과학을 경청하다』, 『홍성욱의 그림으로 읽는 과학사』, 『모던 테크』, 『실험실의 진화』 등이 있다.



구재령 - 서울대학교 과학학과 박사 과정.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에서 심리학과 생명과학을 전공했고,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현 과학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물질의 행위성을 중심으로 알고리즘, 항우울제, 성인 ADHD에 관한 논문을 썼다.



김주희 - 서울대학교 과학학과 강사. 서울대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대기오염 데이터의 수행성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세먼지와 같은 다양한 환경오염의 존재 그 자체가 데이터에 따라 다르게 구성되는 것에 관심이 있다. 번역서로 『자연 기계』(공역)가 있다.



박상은 - 충북대학교 사회학과 박사 수료. 전 세월호 특조위 조사관. 위험과 재난이 만들어지는 과정, 재난 조사에 얽힌 과학과 정치의 동학에 관심이 있다. 논문으로 「통제적 규제와 외주화의 위험 전가 정치」, 「재난의 사회적 원인과 의미 구성: 10·29 이태원 참사를 사례로」, 저서로 『세월호, 우리가 묻지 못한 것』 등이 있다.



박진영 - 전북대학교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 전임연구원.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지식 정치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환경과 보건의 교차점에서 과학기술, 사회운동, 정치를 주제로 연구한다. 저서로 『재난에 맞서는 과학』, 『재난공동체의 사회적 연대와 실천』(공저)이 있다.



장신혜 - 서울대학교 과학학과 박사 과정.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학사, 과학학과 석사를 졸업했다. 서양 과학기술사, 특히 미국 항공학의 초기 역사를 연구하고 있다.



장하원 -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전임연구원. 코로나19부터 발달장애까지 우리 사회의 질병과 장애의 경험을 연구하고 있고, 지식과 기술을 매개로 병을 돌보는 방식이 변화하는 지점에 특히 관심이 있다. 저서로 『마스크 파노라마』(공저), 『감염병의 장면들』(공저), 『겸손한 목격자들』(공저) 등이 있다.



전치형 -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 《과학잡지 에피》 편집주간.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2017~2018)와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2018~2022) 종합보고서 집필에 참여했다. 저서로 『사람의 자리』, 『로봇의 자리』, 『미래는 오지 않는다』(공저), 『호흡공동체』(공저) 등이 있다.



황정하 - 서울대학교 과학학과 박사 과정. 재난, 코로나19와 엔데믹, 공중보건 위기대응, 위험거버넌스 등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가 감염병 감시체계 속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체계’의 구축 및 운영에 관한 연구를 발전시키는 중이다.


Short Summary


대한민국은 어느덧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섰다. 자타 공인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자 K-컬처로 대표되는 문화 선진국이 되었다. 하지만 화려한 장밋빛 이면에는 여전히 후진국형 참사라는 어두운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예를 들면, 세월호 참사, 가습기살균제 참사, 이태원 참사가 연이어 한국 사회를 강타했다. 또 20세기 유형의 시커먼 공해는 해결된 듯했지만 21세기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가 급습했고, 전 세계적인 현상이긴 하나 코로나19 팬데믹이 몇 년 동안 국민들의 숨통을 조여 왔다.



그런데 이런 재난은 자연재해가 아니다. 인간이 발전시킨 과학과 기술을 오용하거나 남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일종의 인재(人災)다. 덧붙이면, 이윤 창출을 위해 기술의 위험을 무시한 결과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일어났다. 또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경제활동 그 자체가 미세먼지라는 부작용을 낳았고, 주택과 농지를 위해 동물의 서식지를 파괴한 인간의 탐욕이 코로나19 팬데믹을 불러왔다.



이 책은 21세기 한국의 기술 재난을 과학기술학(STS)의 관점으로 진단하려고 한다. 저자들은 과학이나 기술을 ‘사회구성주의’ 관점으로 이해하고, 인간-비인간 행위자의 네트워크가 발휘하는 독특한 능력(행위자 네트워크 이론)에도 주목하여, 새로운 기술은 - 특히 그것이 조금이라도 유해할 가능성이 있거나 위험한 기술일 경우에는 -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한다.



저자들은 과학기술학(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 STS)의 관점은 과학기술의 발전만이 아니라 과학기술의 실패, 즉 기술 재난을 이해하는 데도 유용한 통찰을 제공하고, 행위자 네트워크 이론에 따르면 모든 인간-비인간 행위자의 네트워크는 불안정하고 약하며, 이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만들려면 네트워크를 돌보고 유지하는 표준화나 모니터링 같은 여러 형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재난에 대한 이해는 그저 특정 주제에 대한 학문적인 분석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재난 연구는 과거보다는 현재, 현재보다는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재난 연구는 재난의 슬픔을 함께 나누는 사회, 재난 이후에 공동체 구성원의 연대가 더 강화되는 사회, 결국 아픔을 딛고 조금 더 안전한 세상을 지향하는 사회를 바라고, 이를 위해 힘을 더하려는 노력의 일부다. 저자들은 이 책이 기술 재난에 대한 사회적·학술적 관심을 낳고, 우리 사회를 안전하게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기를 바란다.


▣ 차례


머리말



1부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살균제 참사


1장 왜 세월호 참사에서 해경은 적극적으로 구조하지 않았을까 _구재령

2장 대규모 재난 통신 네트워크는 어떻게 실패했는가 _장신혜

3장 덜 알려진 재난 _박진영



2부 재난 성찰하기


4장 실패로부터 배우기 _박상은

5장 재난 보고서, 이렇게 쓰면 되는 걸까 _전치형



3부 미세먼지와 팬데믹


6장 미세먼지 재난, 법정에 서다 _김주희

7장 재난 소통을 통해 본 코로나19 팬데믹 _장하원

8장 익숙함에 기대어 새로운 재난을 극복하기 _황정하



보론


9장 한국의 기술 재난과 음모론 _홍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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