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항 · 황진명 지음
사과나무 / 2023년 10월 / 336쪽 / 18,500원
▣ 저자 김유항, 황진명
김유항 - 현 아시아 30개국 과학기술한림원 연합회의 이사 겸 사무총장. 인하대학교 화학과 명예교수. 서울대 공과대학 화공과를 졸업하고 미국 네바다 주립대학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2년부터 2010년까지 인하대학교 화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교무처장, 기획처장, 부총장을 지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책연구센터소장 및 총괄부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한림원의 이학부 이사로 있다.
황진명 - 현 인하대학교 명예교수, 이화여자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네바다 주립대학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6년 한국 최초의 여성 공대교수로 인하대학교에 임용되어 36년간 재직한 뒤 2012년에 퇴직했다. 그동안 사회로부터 받은 지식과 혜택을 사회에 돌려주고자 과학도를 꿈꾸는 젊은 꿈나무들과 일반인을 위한 교양과학서를 쓰기로 결심했다. 한국재료학회 부회장, 한국공학 교육학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녹조근정훈장, 한국재료학회 학술상. 과학기술 우수논문상 등을 수상했다.
▣ Short Summary
2022년 11월 30일 오픈 AI 사가 인공지능 챗봇 챗GPT를 공개한 뒤 단 5일 만에 하루 이용자가 100만 명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챗GPT는 자료 연구, 논문 작성, 번역, 작사·작곡, 코딩 작업 등 광범위한 분야의 업무 수행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AI와는 확연히 다른 면모를 보인다. 특히 논리적인 대화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인공지능의 역사는 비운의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0년 튜링은 시대에 앞서 “기계가 생각할 수 있는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는 이 논문에서 기계가 생각할 수 있는지 테스트하는 방법, 학습하는 기계 등에 대해 기술했다. 만일 질문자가 답변자 중 어느 쪽이 사람이고, 어느 쪽이 기계인지를 밝혀낼 수 없다면 기계는 지능을 가진 인공지능 기계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후 전자 기술이 발달하면서 튜링 아이디어의 로직을 실제 엔지니어링으로 바꾸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게 되었다. 이 기술을 현실화한 튜링머신은 존 폰 노이만 교수에게 영향을 주어 현대 컴퓨터 구조의 표준이 되었으며 이것이 인공지능 역사의 시작이라 하겠다.
과학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시대별로 과학기술의 발전이 있을 때마다 혁명적인 변화가 뒤따랐다. 산업혁명의 전개 단계는 경제·사회 구조의 변혁을 촉진한 핵심 발명품의 등장 시기를 기준으로 나뉘는 데,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을 기반으로 한 기계화 혁명, 2차 산업혁명은 전기를 기반으로 한 대량생산 혁명,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지식정보 혁명이다. 한편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로 촉발되는 초연결 기반의 지능화 혁명으로 정의할 수 있다.
그런데 만약 인공지능이 발전을 거듭하여 인류 전체의 지능을 뛰어넘는 초지능이 만들어진다면 제어할 수 없는 AI가 인류의 미래에 재앙을 가져오지 않을까? 또는 인공지능을 어떻게 가르쳐야 편향되지 않은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가 대두된다. 따라서 르네상스 시대에 ‘사람이 중심이다’라는 인본주의 사상이 있었던 것처럼 21세기에는 더욱더 인간성의 근원을 탐구하는 인문학이 우리의 삶의 질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과학자들의 생애와 사상, 내면까지 들여다본 것도 이제 다시금 인간성에 집중할 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과학사에 화려하게 기록된 과학자들뿐만 아니라, 과학적 성취를 이루었음에도 역사 속에 파묻힌 무명의 과학자들의 생애까지 살피고, 나아가 과학 지식을 큐레이션하여 인문학과 통섭을 하려 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과학자들의 고뇌와 열정, 윤리의식, 그리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면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인문학적 질문을 던져보게 되기를 바란다.
▣ 차례
머리말
CHAPTER 1 : 과학계의 라이벌
01. ‘영국의 다빈치’ 로버트 훅 대 뉴턴의 전쟁
02. 소크(Salk) 대 세이빈(Sabin)의 소아마비 백신전쟁
03. 파스퇴르는 반(anti) 영웅인가? -논문 표절과 앙트안 베샹과의 논쟁
04. 미생물학의 창시자 코흐 대 파스퇴르의 전쟁
05. 진화론의 선구자 뷔퐁 백작과 숙적 카를 폰 린네
CHAPTER 2 : 과학계의 유명 가족 과학자들
06. 비극을 기적으로 바꾼 로블링 가족의 집념 -브루클린 다리의 건설
07. 퀴리 가의 모전여전-마리와 이렌, 대를 이은 노벨상
08. 우주의 발견자 -윌리엄 허셜과 캐롤라인 허셜 남매 천문학자
09. 산업혁명 시대의 위대한 엔지니어 -마르크 브루넬, 이점바드 브루넬 부자(父子)
10. 근대 화학의 아버지와 어머니-앙투안 라부아지에와 마리 앤 라부아지에
CHAPTER 3 : 과학자의 윤리
11. 59층 시티은행의 붕괴를 막은 엔지니어 -윌리엄 르메시리에의 직업 윤리
12. 발명영웅에서 환경 파괴범으로 추락한 스타 과학자 -토머스 미질리
13. 엄마, 아빠 없는 출산의 시대가 도래하는가?-인공자궁의 미래
14. 맞춤형 아기와 유전자 가위
15. DDT는 정말 환경 파괴의 적인가?-지카 바이러스와 급진적 환경주의자에 의한 집단학살
CHAPTER 4 : 괴짜 과학자의 독특한 생애
16. 중세 유럽의 위대한 수학자 피보나치 -피보나치수열과 황금비율 ㆍ 황금사각형 ㆍ 황금나선
17. 약국의 견습생에서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앙리 무아상
18. ‘전기의 뉴턴’ 앙페르의 마지막 행복
19. 지구의 무게를 잰 괴짜 천재 -헨리 캐번디시
20. 마지막 르네상스맨 -헤르만 폰 헬름홀츠